황반변성, 흡연이 발병 위험 높여
흡연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 안구의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3대 안질환인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인구에서 가장 높은 실명 원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중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이 퇴화로 인해 정상적인 시력을 형성하지 못하는 안질환으로 심각할 경우 최대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걸리면 대표적인 증상으로 눈 앞의 사물이 휘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보이거나 텅 비어 보이는 ‘중심암정’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황반변성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의 구조적인 손상이 있기 전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하면 그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황반의 변성이지만, ‘흡연’ 역시 황반변성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12만 912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황반변성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게서 50%나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평소 안구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 및 디지털 화면 노출 등을 피하고, 눈에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금연'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은 눈 건강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흡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안질환으로는 ▲‘시신경염’, ▲‘갑상샘 안병증’, ▲‘녹내장‘ 등이 있다.
흡연은 안압을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킨다. 흡연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 안구의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이렇듯 흡연은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직접 흡연 아닌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연기를 흡입하는 '간접흡연'은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건강한 눈을 노년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해무익한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질환은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와 회복에 유리하므로 안구의 노화가 진행되는 40대 이후라면, 1년에 1~2회의 정기적인 안검진을 통해 이상징후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