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가 녹내장 예방에 도움 된다고?

녹내장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

2022-10-2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안질환에 속하는 녹내장은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3~4%가 걸리는 안질환이다. 흔하게 걸리는 병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녹내장 발병 연령층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녹내장이 걸리는 이유는 대부분 ‘안압’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물론 안압 상승도 녹내장의 주요 원인이지만 그 밖의 다른 요인으로도 시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녹내장에 걸릴 수 있다. 당뇨합병증,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눈 속 염증들도 녹내장과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녹내장에 걸리면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저점 좁아진다. 그렇다면 시신경은 왜 손상될까. 우리 눈 속에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방수는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방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의 흐름을 억제하면서 결국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것이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미비해 녹내장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병증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병증이 진행됐다면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긴 어려우며 손상이 발생한 부위를 치료하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따라서 40대 이후라면 정기적인 검진으로 녹내장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으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녹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녹내장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

녹내장을 예방하는 습관으로는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거나 엎드려 책을 읽는 등 안구에 무리를 주고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행위를 삼가는 것이다. 녹내장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녹내장 연구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이 안압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메가-3 성분인 ▲EPA와 ▲DHA는 눈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눈물막을 안정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안압과 시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 ▲제아잔틴 등의 항산화 성분 역시 눈의 염증을 예방하고 눈의 노화를 늦추므로 해당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대표적인 것이 케일과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다. 또 견과류와 씨앗은 망막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타민 E의 좋은 공급원이므로 가까이할 필요가 있다. 

차도 녹내장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미국 UCLA대 연구팀에 의하면 뜨거운 차를 일주일에 6번 이상 마신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녹내장 발병 위험이 74%나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안과 교수는 카페인이 들어간 ‘따뜻한 차’를 마신 사람의 녹내장 발병률이 낮았다며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 혹은 커피는 효능이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