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의외로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안와골절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22-12-15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눈 주변 뼈가 골절됐다고 하면 아주 심한 물리적 외상이 가해졌을 것이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눈 주변 뼈는 비교적 약한 힘에도 골절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구와 주변 부속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안와'라고 하는데, 이 뼈에 골절이 생기는 것을 '안와골절'이라고 한다.

작은 충격으로 안와골절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안와 파열골절이'다. 안와의 상벽과 외벽은 이마와 광대뼈로 이루어져 있어 두껍고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 반면, 안화 하벽과 내벽은 두께가 얇아 야구공이나 테니스공을 맞았을 때 같은 둔한 외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안와 파열골절'은 안와 내벽이나 하벽에 생기는 골절을 말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골절된 부위로 안와의 지방이 탈출하면서 눈이 뒤로 꺼지는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골절의 크기가 클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골절이 생겼더라도 붓기가 심하면 초기에는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크기가 작은 골절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외상이 있었다면 주의깊게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경미한 안와골절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이 골절이 생긴 틈에 끼거나 부종으로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면 안구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그로 인해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외안근이 골절된 뼈에 끼어 신경을 자극하면 ▲구역, ▲구토감이 생길 수 있으며 ▲맥박이 느려지고 드물게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안와 아래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아래눈꺼풀이나 콧망울, 윗입술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있다.

안와골절은 골절된 뼈가 주변 신경 등 다른 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보다 심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과 영상검사를 통해 수술 여부를 판단하며, 수술은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종이 빠진 후인 1~4주 이내에 수술을 시행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이나 붓기를 줄이기 위해 얼음주머니를 사용하고 곧장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안와골절이 확진된 후에는 약 2달간은 코를 풀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