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희망 찾자" 새해 맞아 행사 개최 분주

수주회‧대면보수교육 등 잇달아 준비… 안경사 기대감 UP

2023-01-02     김선민 기자

 

올해는 안경사 법정 보수교육이 코로나 이전과 같이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경기도안경사회 보수교육 전시회 현장 모습이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안경업계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의 어려움 속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23년을 맞은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해 특수에 대한 기대감 만큼은 숨길 수가 없는 모습이다. 1월부터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 시도안경사회 정기대의원 총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고, 2월에는 안경매니져, 토마토디앤씨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수주회를 개최한다. 림락과 레트로 이와모토를 전개하는 관록의 디엠무역도 단독 수주회를 열 예정으로 준비에 여념이 없다. 

2월 말부터는 시도안경사회 보수교육이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으로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보수교육에는 모든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4월에는 대구국제안경전이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탈리아 미도와 프랑스 실모 등 굵직굵직한 국제 전시회도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북경이나 광저우, 상해 전시회의 경우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국내 안경원 상황은 올해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경사들은 새해가 밝은 만큼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올해가 더 힘들것이라고 예상들을 하고 있지만 계속 안된다는 생각만을 가지면 아무것도 안될 것 같다. 업체 교육은 물론 바이럴 마케팅에도 집중해 작년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레임 업계는 오프라인 전시회 활성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안경원 사입량이 줄어든 만큼 경쟁이 치열한 한 해가 예상된다. 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중국 제조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의 경우 환율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수입업체들이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산 하우스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이미 수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국산 하우스 업체들은 올해도 수출 시장에 집중하며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입 하우스 업체들도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브랜드 밸류를 바탕으로 선전이 예상된다. 안경렌즈 업계는 지난해 근시 완화 제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기능성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원에서도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경렌즈 업계에서 어떤 스펙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택트렌즈 업계는 기존 베스트 제품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과 컬러를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튜브, 포털 등 소비자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 매출 저조로 인한 본사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신규 오픈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확실한 콘셉트와 혜택 등을 내세워 가맹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안협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문안경사 제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척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전문안경사 제도는 한국 안경사 면허를 소지한 자가 대안협이 운영하는 국제기준에 따라 옵토메트리스트(OPTOMETRIST)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의 표준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위원회의 시험을 통해 지식적, 실무적, 윤리적 인증을 받은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제도다. 전문안경사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대안협 회원들을 비롯한 전국 안경사들의 동의가 필수다. 안경사 역량을 키우고 국가와 국민들이 요구하는 국가면허 소지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지만 안경사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정착되기는 어렵다. 이에 대안협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설명회와 공청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 전문안경사 제도 관련해 회원들과 꾸준히 의견 조율을 해나가며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나 일상회복에 따른 업계 정상화가 예상되는 한 해지만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힘겨운 코로나 시국을 버텨온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예상되는 새해에는 더욱 활기찬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