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되자 수입업체 반색… 새해 특수 기대감↑
원 달러 1400원대→1200원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만 도매사 "안경원 경기 회복 안됐지만 주문은 조금씩 늘어“ 내달엔 각종 수주회‧안경사 보수교육 예정… 회복세 기대
1400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대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자 새해 특수와 맞물려 도매업계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5월31일(종가 1237.2원.저가 1235.0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이 이미 정점을 찍은 만큼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안경업계 역시 수입 도매업계를 중심으로 예년 수준의 경기를 회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도매업체 관계자 A씨는 "지난해 중반부터 요동치던 환율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미 오를데로 오른 상황에서 지난해 말 대금을 치른 상황이라 체감하는 효과는 아직 없다"며 "작년에 도매가를 조금 올리기는 했지만 효과가 미미할 정도였다. 당분간 환율 안정세가 지속된다고 하니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이 돼 다행이지만 소매경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 있을 프랜차이즈 수주회 등에 참가할 예정인데다 새해들어 주문이 조금씩 늘고 있어 작년보다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안경업계는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산 수입 업체들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한국 지사들도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영업 이익이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특히 도매업계의 경우 영세한 기업들이 몰려있어 환율 쇼크로 인한 다수의 업체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문을 닫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새해 특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프랜차이즈 및 주요 수입업체 수주회와 보수교육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환율 안정과 더불어 안경업계에도 훈풍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경매니져(대표 김재목)는 내달 15일 서울 세텍 제1전시관에서 'Professional Opportunities in Seoul Eyewearshow(이하 POSE)'를 개최한다. POSE는 2020년 첫 개최 이후 안경테, 선글라스를 비롯 콘택트렌즈 등 안경산업 각 분야 유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데다 다양한 이벤트가 곁들여져 안경사 및 업체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안경전시회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이어 전통의 일본 아이웨어 수입 업체인 디엠무역(대표 신동명)도 '레트로 이와모토' 신모델을 선보이는 전국 수주회를 같은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전, 부산, 대구에서 각각 개최한다. 이외에도 토마토디앤씨가 2월9일 수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안경사 보수교육 전시회도 각 시도안경사회 일정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POSE TF팀 관계자는 "근래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했음에도 힘들어하는 기업들이 많고, 안경원들도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조건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이에 올해 POSE가 안경기업들과 국내 안경사들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알차고 실속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