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능훈련 통해 직업적 사명감 되새겨… 책임의식 가질때 안경사 존중”

인터뷰 - 대전 둔산센터 신지훈 원장

2023-04-14     강병희 기자

인터뷰 - 대전 둔산센터 신지훈 원장

 

한국시기능훈련 대전 둔산센터를 운영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수년 전부터 시기능훈련에 매료돼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습니다. 시기능 이상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보자는 생각으로 COVD Korea 국제지부에 가입했습니다. COVD 국제지부에서 개최한 국제 세미나에서 저명한 검안사인 Curtis Baxstrom 박사의 강연을 들으면서 유능한 시기능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와 자극을 다시 한번 받았죠. 그 이후로도 양질의 시기능훈련을 제공하기 위해서 심리학, 교육학, 검안학, 안과학, 신경과학과 발달학에 관련된 원서와 논문을 탐구했습

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문가로서의 탐구하는 노력과 직업적 책임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인정받는 직업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 2년전에 대전에서 시기능훈련 둔산센터를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능훈련 임상 사례는?

초기에 훈련을 진행한 원근거리 약 40프리즘 항상성 외사시가 있는 7세 아이로 외형적으로도 눈이 심하게 편위돼 있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수술 대기 중인 1년간 조금이라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를 찾아오는 부모님의 다수는 시기능훈련에 대한 확신보다는 검증된 방법일까라는 불안과 의혹이 많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국내에서 시기능훈련이 다소 생소하지만 검안 선진국에서는 제도적으로 정립된지 100년이 넘은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기능훈련이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6개월간 열정을 다해 훈련한 결과,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80% 이상 눈을 정렬한다는 피드백을 부모님에게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1년 동안 훈련한 시점에서는 눈을 항상 정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병원에서도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요. 분명한 사실은 시기능훈련이 많은 대상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시기능훈련 대전 둔산센터 이용자가 많은 편인가요?

현재 우리 센터는 3명의 시기능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40여 명의 대상자에게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훈련받는 연령대는 유아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조절이상, 양안시이상, 사시, 사시수술 후 재발, 복시, 약시, 저시력, 시지각 이상 등 다양한 이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시기능훈련 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다른 기관이나 병원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방법이 없다고 해서, 또는 처치가 실패했거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 센터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라운 것은 평가 결과에 대한 상담을 하다보면 본인이나 자녀의 문제가 시기능과 관

련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점입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십 년까지 돌고 돌아 시기능 이상이 근본적인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문성을 더욱 길러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