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L시장, 지난해 2824억엔 기록… 뷰티렌즈 인기 갈수록 높아져

시장규모 전년보다 9.9% 상승 작년 한국서 5300만달러 수입 컬러렌즈, 한국·대만제품 인기

2023-06-23     김선민 기자

일본에서 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약기법에 따라 고도관리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2022년 콘택트렌즈 및 콘택트렌즈 용품 일본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3,128억 엔(제조사 출하액 기준)을 기록했다. 그 중 콘택트렌즈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2,824억 엔을 기록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하마다 유지 오사카 무역관은 전했다.

하마다 무역관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회의나 영상통화 증가로 얼굴, 특히 눈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눈 화장에 신경쓰는 소비자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컬러 콘택트렌즈 판매사인 A사 담당자에 의하면 외출 자제 영향으로 영상통화를 이용하는 젊은 여성이 늘어나 컬러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젊은 층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콘택트렌즈는 가볍고 크기가 작은 제품으로 운송비용이 낮아 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비용 절감이 요구되는 일회용 렌즈의 경우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해외 생산이 많아지고 있다. 대만의 St.Shine은 일본 기업의 대규모 OEM 공급처이며, 그 외에도 대만이나 한국 제조업체가 일본 기업에 OEM 공급을 하고 있다. 컬러 콘택트렌즈 업계 내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 SNS를 활용한 이미지 전략이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력교정 렌즈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른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UV 차단렌즈가 인기를 끌었으며, J&J 등 기존 유명 제조사 외에도 시력교정 렌즈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판매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 규모 및 동향을 살펴보면 2022년 일본 전체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3.27% 감소한 134,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40%를 아일랜드 수입품이 차지했다. 그 외 대만, 푸에르토리코, 미국, 싱가포르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다. 한국 수입액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23.8% 증가한 5,300만 달러에 이르는 제품이 수입됐다.

2020년 기준 Johnson & Johnson이 일본 시장의 약 28%를 점유하고 있으며 Menicon도 약 2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T-garden 등 미용제품(컬러 콘택트렌즈 등)도 같이 취급하는 종합 미용유통사도 있다.

일본 일반 시력교정용 렌즈는 제조업체, 도매업체, 전문 소매점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컬러 콘택트렌즈는 1회용 렌즈, 2week, 1month 교체용 렌즈가 있으며, 판매 채널은 콘택트렌즈 판매점, 안경원 등 기존 채널 외에도 인터넷 판매, 잡화체인점, 편집숍, 드럭스토어 등 다양하다. 이는 빠른 속도로 수요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컬러 콘택트렌즈의 대부분은 대만과 한국에서 생산되며, 수입판매 허가를 받은 수입상사를 통해 도매상사, 돈키호테 등 대형 체인점에 납품된다. 수입상사가 직접 자사 인터넷 쇼핑몰이나 RAKUTEN 몰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일본에서 콘택트렌즈 품목은 WTO 협정 관세율에 따라 무관세이며, 통관 시 소비세 10%가 부과된다. 콘택트렌즈는 고도관리 의료기기에 속하므로, 수입하기 전 반드시 일본 수입업체 측에서 후생노동성의 인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하마다 무역관은 일본 콘택트렌즈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은 전체 시장의 1/10 정도의 규모로 예측되는데,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통경로는 시력교정용 렌즈보다 컬러 렌즈가 더욱 다양하며,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잡화 체인점 돈키호테는 주요 판매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끝으로 하마다 무역관은 콘택트렌즈는 고도관리 의료기기에 속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같은 제품을 수출 시 일본 수입업체(혹은 대리점, 법인)가 후생노동성의 인허가를 취득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