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요르단 C/L시장 879만달러 전망, 2027년까지 매년 6.2% 성장 예고
한국산 품질좋아 현지반응 굿!
서아시아의 맹주 요르단에서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는 지난 수 년간 꾸준히 유지돼 왔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안경 대비 콘택트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이호빈 암만 무역관은 전했다. 특히 한국산 제품은 요르단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 중 하나로, 향후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식약청(JFDA)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는 투명, 유색, 의료용 또는 미용용에 관계없이 눈 표면에 직접 부착되는 화학적 사양을 갖춘 의료용품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콘택트렌즈에는 의료용품과 관련한 요르단 규정이 모두 적용된다.
요르단은 의료 서비스 제공에 있어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리딩 국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요르단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의료 관광 목적지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요르단은 연간 25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요르단 관광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020년 요르단 GDP의 9%가 의료 서비스 부문에 투입됐는데, BMI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이 해에 요르단 의료비 지출은 총 37억9900만 달러, 의약품 지출은 9억4100만 달러, 의료 기기 지출은 3억1100만 달러로 타 MENA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요르단에는 70개 사립 병원을 포함해 총 122개의 종합 병원이 있으며 병상 수는 총 1만6000개 이상이다. Statistia에 따르면 요르단 의료서비스 시장은 2023년부터 2027년 사이에 연 평균 7.1%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요르단 정부에 등록된 안과 의사 수는 약 480명이고 레지던트는 200명 정도이나 미등록 안과 의사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Statista에 따르면 요르단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수출과 내수를 모두 합해 879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6.2%씩 성장하여 2027년 기준 콘택트렌즈 유통 규모는 1339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3년에는 요르단 국민 1인당 평균 1.2개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 요르단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이 요르단인의 콘택트렌즈 착용 1730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 평균 연령은 26.6세이며, 이 중에서 65%가 여성이었다. 가장 많이 처방된 렌즈는 일반 하이드로겔 렌즈로 전체 피팅의 60.3%를 차지했으며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31.3%), 하드렌즈(8.4%)가 그 뒤를 이었다.
요르단의 콘택트렌즈 수입규모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약 35% 감소했으며,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4% 반등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2020년에 3위, 2021년에 4위로, 2010년 이후 기준 전체 수입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요르단은 의료기기에 관해 다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요르단 ‘검안, 의료용 안경 조제 및 모든 종류의 렌즈 피팅에 관한 규정’ 제97호에 따르면, 요르단 내 안경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류의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관련 면허를 취급한 자에 한해서 검안, 안경 제작 및 콘택트렌즈 피팅을 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피팅 자격 취득을 위한 요구사항으로는 검안사 면허를 취득한 자로서 고등 교육 기관에서 인정하는 연구소 또는 대학을 비롯해 협회가 인정하는 교육 센터에서 2학기 동안 콘택트렌즈 피팅 교육 과정을 이수해 수료해야 하며, 등록된 안경원에서 6개월 이상의 실습 기간을 거친 자로 규정하고 있다.
제97호 규정에 따르면 미용 및 의료용 콘택트렌즈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콘택트렌즈는 안과 의사 또는 안경사 면허를 소지한 콘택트렌즈 기술자의 진단서에 근거하지 않고는 판매될 수 없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필요한 건강 검진을 받은 후가 아니면 착용할 수 없다.
한편, 콘택트렌즈는 의료용품으로 간주되므로 수입제품은 반드시 요르단 식약청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요르단에서 의료용품 등록과 관련한 세부 절차 및 필요 사항은 KOTRA 해외시장뉴스 ‘요르단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등록 가이드’ 링크를 참조할 수 있다.
요르단 내에서 유통되는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는데 유통경로는 크게 2가지다. 전문 유통기업이 해외 제조사로부터 수입하여 오프라인(또는 온라인) 매장을 보유한 안경원에 판매, 안경원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로와 전문 유통기업을 거치지 않고 해외 제조사 제품을 직접 안경원이 수입하여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로다.
현재 요르단 콘택트렌즈 시장은 거의 전적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렌즈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부분 요르단인들이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을 로컬 생산품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이호빈 현지무역관은 설명했다. 요르단과 FTA를 맺은 미국, 유럽의 제품이 수입대상국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호빈 무역관은 한국산 콘택트렌즈는 이미 요르단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요르단 소비시장이가격 지향적인 시장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전했으며 국내 기업들은 한류를 활용하여 현지 광고, 카탈로그, 포장 등을 진행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