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n아이포커스 캠페인(7) - 안경사 업무영역 확대 불황이긴다

불황극복, 안경사 전문성 달렸다! 안보건 업무범위 넓힐 영역 도전

2023-08-04     김선민 기자

한층 젊고 트렌디해진 빠르고 정확한 대한민국 안경산업 뉴스의 중심 주간 fn아이포커스가 ()대한안경사협회와 함께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기 위함이며, 안경사라는 보건의료 직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먼 미래에도 각광 받는 안보건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8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됩니다.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은 끝이났지만 전세계를 바이러스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가 훑고 간 상처는 꽤나 아픈 모양새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경기는 여전히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안경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객수가 줄고 있는 것은 물론 수리 및 피팅 고객들만 늘어나고 있어 안경사들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에 안경사들은 최근 새로운 부가 수익 창출 아이템 발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안경사 업무영역인 검안이나 조제, 가공, 피팅 등을 더욱 갈고 닦는 것뿐만 아니라 안경사가 해볼만 한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 년전 부터 안경사 특화 영역으로 주목받은 시기능훈련 분야와 스포츠비전은 물론 최근에는 시각조명관리 분야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6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시지각교육 전문가를 민간자격증으로 공식 인정 받는데 성공했다. 시지각교육 전문가는 안경사 면허를 소유한 사람이 COVD Korea 국제지부에서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은 3등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3급은 COVD Korea에서 인정하는 교육을 10평점 이상 이수한 교사 혹은 치료사 및 안경광학과 재학생 등이 취득할 수 있다. 2급은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로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급은 시지각이나 시과학 분야의 석박사학위 소지나 혹은 2급 소지자가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12개월 이상 시지각평가 및 시지각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실무경험을 쌓은 다음 검정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1급 소지자의 경우 시기능훈련센터를 개설,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현장이나 지역사회에서 시지각 이상으로 읽기 능력, 학업수행능력,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는 대상자의 평가는 물론 시지각 교육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시기능훈련 울산 수암센터의 박창훈박창민 원장은 “COVD Korea 국제지부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지부로 미국의 국제행동발달검안협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인식이 변화되고 안경사 사이에서 전문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제 국내에서 센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발견되지 않은 다양한 시기능이상으로 좌절하고 고통받는 대상자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단순히 눈 검사를 하고 안경을 맞추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발견해 교정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통해 안경사의 전문성을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업무 범위가 더 넓게 확대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라고 감히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비전 분야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국 검안의(Optometrist)가 중심이 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의 시각 기능을 검사하고 트레이닝을 실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스포츠비전은 시각 기능을 지속적으로 트레이닝함으로써 스포츠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스포츠 과학이다. 국내에 스포츠비전이라는 학문을 알리고 꽃피운 비전서포트&오마이글라스 이성욱 대표는 하루 일과를 보내면서 노출되는 많은 움직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시력 개선을 위한 이론과 훈련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구단 내 스포츠비전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단도 매년 스포츠비전 스크리닝을 진행,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이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군이 안경사다. 안경사는 굴절검사, 양안시검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기타 눈과 시력에 대한 학술적 상식도 풍부하기 때문에 스포츠 비전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각조명관리는 최근에 알려진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시각조명관리사 자격등록 최초 제안자인 이형균 원장(비춤안경)자외선뿐만 아니라 인체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조명과 핸드폰 등 빛 공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관리나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나 직업군은 전무하다. 그래서 빛이 눈과 우리 신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과 바른 조명사용에 대해 교육할 시각조명관리사라는 자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은 안경사와 무관한 영역이 아니다. 조명은 눈의 축동과 산동, 조절과 이완에 영향을 끼치고 안정피로와 직결되며 안경사가 말하는 유해광선이 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전공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명은 세로토닌,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와 연관되며 이는 안경렌즈로도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나이대에 따른 동공의 크기나 생리적인 구조, 안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유입되는 광속과 눈부심의 차이 등도 조명뿐만 아니라 안경렌즈와 밀접하다. 때문에 안경사가 조명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 안경사 전문성 향상과 새로운 업무 범위의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는 제1기 전문안경사 양성과정을 수료할 안경사들을 모집하며,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겸비한 세계적인 옵토메트리스트를 양성하기 위한 첫 닻을 올렸다. 대안협은 다변화하는 안보건 의료 서비스 환경에 따라 국내 안경사들의 직업 전문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안경사 제도를 도입해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시기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안경사들이 해외 옵토메트리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대안협이 진행하고 있는 전문안경사 제도 역시 안경사 업무영역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안경사 기존 업무영역에 더해 검증된 전문성을 덧입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저명한 옵토메트리스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안경사 제도는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안경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경사 전문성 함양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기존 안경사 업무 범위인 시력검사와 조제 가공 및 피팅 등의 영역을 넘어선 특화 영역으로의 진출은 불황의 늪을 극복하는 최적의 수단은 물론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현 시점에서 안경사 업무 범위 확대는 어쩌면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침체돼 있는 안경업계에 안경사들의 다양한 변신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