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과 빛 번짐은 왜 생기는 것일까?
이형균 원장 (비춤안경 길음점)
안경을 맞추러 온 고객들이 시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 중 대표적인 것으로 눈부심과 빛 번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눈부심이나 빛 번짐은 도대체 왜 생긴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눈의 황반부에는 색소 상피층이 있고 이 색소 상피층의 광수용체 세포가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을 흡수하여 시각 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하게 된다. 눈부심과 빛 번짐은 이 광수용체 세포가 모여있는 황반부를 벗어나 빛이 맺힐 때 눈부심과 빛 번짐을 유발한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경우에 황반부를 벗어나서 빛이 맺힐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부분을 살펴볼까 한다. 저위수차(굴절이상의 저교정/미교정), 고위수차 (저위수차 외적요소)일 때다.
또 단파장일수록, 동공 크기가 클수록 영향이 크다. 야간 근시도 이유 중 하나다. 야간에 단파장에 반응해서 발생, 고도수 일수록 심하다. 사위 또는 사시가 있을 때도 그렇다. 그리고 결막염, 각막염, 백내장 등 안질환으로 인한 혼탁 및 홍채의 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황반부를 벗어나서 빛이 맺힌다.
여기에 안구건조 및 각막의 손상으로 인한 산란 때(비타민 A,B,C,E, IPL레이저), 자율신경계 이상(축동과 산동, 조절과 이완, 폭주와 개산의 이상) 때, 그리고 노화, 렌즈부작용, 시력교정술 등 각종 안구수술 및 녹내장으로 인한 각막내피의 부종이나 손상시에도 황반부를 벗어나 빛이 맺힌다.
시력교정 수술이나 원추형 각막 등으로 인한 수차 증가 및 부정난시도 이유 중 하나이며, 과도한 조도(1000lx 이상에서 시력감소)와 공간의 메인 조명 조도와 스탠드 조명의 조도가 큰 차이로 급변할 때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수 많은 다른 원인이 있는데, 원인에 대한 해결없이 단순히 야간용 렌즈와 같은 기능성렌즈의 기능만을 믿고 판매한다라고 하면 그 만족도는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주간 혹은 야간의 눈부심과 빛 번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농도의 선글라스 착용, 야간엔 야간용 렌즈 착용, 수차를 줄일 것(비구면, 아베수, 인점을 찍어서 설계), 정확한 도수처방과 필요시 프리즘 처방, 주아갼에 따른 검안시 조도를 고려, 축동을 유발, 관련 질환 치료 등과 같은 적절한 조치가 병행되어야 고객의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