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로 전환되는 ‘인공눈물’, 안경원으로 찾아오자

2023-11-03     강병희 기자

오피니언 - 전국안경사협동조합 허봉현 이사장

건강보험 급여 제공의 적정성 평가에서 일회용 인공눈물이 오남용과 과다 처방으로 인해 건강보험에서 내년인 2024년부터 제외된다고 하여 이와 관련한 우리 안경사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안하여도 보존제 성분이 콘택트렌즈에 침착되어 렌즈의 산소투과율을 떨어트리거나 각막의 상피세포 재생을 더디게 만들어 건조감과 염증을 유발하는 등의 우려가 없어 렌즈 착용자들에게 필수품처럼 사용되어 왔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이 건강보험에서 비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렌즈 착용자들이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하던 인공눈물의 대안이 필요한 실정으로 다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할지 렌즈 습윤액을 사용할지,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소비자 뿐 아니라 안경원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다회용 인공눈물과 렌즈 습윤액에 대한 설명에 앞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과거 1999년부터 2000년말까지 진행됐던 의약분업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안경원에서 의약품인 인공 눈물을 판매할 수 없도록 법이 바뀌면서 기존에 안경원에서 인공 눈물로 직접 점안할 수 있도록 판매하던 제품들이 렌즈 습윤액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어 공급되었고, 눈에 직접 점안이 아닌 콘택트렌즈에 점안하여 착용하도록 바뀐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밥그릇이 일부 빼앗긴 사건이였습니다.

이후 인공눈물과 습윤액은 성분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긴 했으나 인공눈물의 목적이 수분 보충, 눈물의 점도 증가, 보습, 눈물을 두껍게 만들고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것을 고려하면 기본적인 효능과 효과에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습윤액도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다회용 인공눈물 중에서는 콘택트렌즈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보존제가 들어간 제품들이 있어 콘택트렌즈 착용시 점안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습윤액은 그러한 걱정이 없어 정확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라면 안경원에서 습윤액을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전국안경사협동조합에서는 이번 일회용 인공눈물의 비급여 변경에 힘입어 인공눈물 시장의 일부 수복을 위해서 전국 모든 안경원을 대상으로 습윤액 노마진 공급을 통한 판매 장려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전국안경사협동조합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하는 휴먼바이오 습윤액은 PHMB가 소독, 세척, 보존을 돕고 염화나트륨과 염화칼륨, 히알루론산, 정제수가 수분을 보충해주며 붕사와 붕산이 세척 및 PH완충제 역할을 하고 플록사머407은 단백질 및 오염물질의 제거, 히드록시에틸셀룰로오스와 히프로멜로스가 눈물의 점성을 높여 눈물층을 두껍게 해주고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렌즈를 깨끗하게 해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히려 렌즈 착용자들에게 있어서 다회용 인공눈물보다 습윤액이 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다만 습윤액 판매시 인공눈물이라고 해서 판매 하시면 안되고, 직접 점안시 신체 흡수가 될 수 있으니 렌즈에 점안해서 착용하고 개봉시 한달 이내에 사용하실 것을 권고해주시기 바라며 전국 모든 안경사님들 환절기 감기와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