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소통·스킨십 강화 최대 화두

점주들 애로사항 청취 등 주력

2023-11-24     김선민 기자

국내외 경제지표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다소 어두운 연말을 맞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생 프랜차이즈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어 집안 단속에 유독 신경쓰는 모습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가맹점이 200~300개에 달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가맹점 관리에 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출 저조를 겪는 가맹점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본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본사는 본사 역량 강화를, 가맹점은 가맹점 생존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사와 가맹점의 동반 상생을 위해 뭐든지 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지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심각해졌을 당시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월정료 할인과 같은 방법을 통해 가맹점들과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왔다. 현재도 코로나19 펜데믹은 종식됐지만 많은 가맹점들이 경기불황과 고금리, 고물가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 매장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자본력과 기획력을 갖춘 신생 프랜차이즈들이 지속적으로 오픈 소식을 알리고 있어 기존 업체 본사들은 가맹점 붙잡기에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씨는 매출이 잘나오든 안나오든 본사가 가맹점과의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본사는 본사대로 가맹점은 가맹점대로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서로간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현재와 같은 불경기에는 본사와 가맹점 간의 신뢰가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본사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안경매니져는 김재목 대표가 전국 지역협의회와의 소통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안경매니져 가맹점주들은 김 대표가 직접 지역 곳곳을 방문해 가맹점주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것에 대해 크게 감동하고 본사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다비치안경체인의 경우에도 월 13성 위원회 및 경영자회의, COO 워크숍을 진행하며 가맹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은 CLM 워크숍을 진행, 주기적으로 가맹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본사 전략 방향을 전달해 다비치다움이라는 다비치안경체인만의 고유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을 시작한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영업방식이나 정책들이 자신과 맞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된다. 바꿔말하면 본사의 방향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간판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그만큼 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안경업계뿐만 아니라 전산업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수 불황과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큰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가맹점과 상생을 위한다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캐치프레이즈가 말뿐이 아닌 진정성 있는 외침이 될 수 있도록 본사와 가맹점들 모두 노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