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기능훈련 특수교육 치료지원 등록 결실

강원도 원주 해늘센터 신원철·전미선 원장

2023-12-01     노민희 기자

강원도 원주시에서 한국시기능훈련센터 서원대로점과 안경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시기능훈련센터 특성, 안경원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또 시기능훈련 전문가의 비전은 어떤지 공유하고 싶다.

2008년에 안경원을 개원한 후 나름 지역에서 손꼽히는 안경원으로 만들게 되기까지 위기도 여러 차례 겪었고 그만큼 후회와 보람을 느꼈다. 그중 보람을 느낀 사례를 한 가지 꼽자면 원주시교육지원청이 시력이 저조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가구 학생을 선별, 매년 약 500명에 안경을 지원하는 사업을 함께 한 것이다. 눈 앞의 이익만을 우선시했다면 안경지원 봉사를 꾸준히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직원들 모두 안경사로서 보람을 느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봉사를 이어가던 중 굴절이상 교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사례들을 만나게 됐다. 그때 즈음 딸아이가 간헐성 외사시로 수술을 받게 됐는데 그 당시 안과의의 설명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2년 뒤 사시가 재발했고 안경사로서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이주학 안경사가 부산에서 교육하는 시기능훈련 교육과 양안시 교육을 추천해 같이 듣게 됐다. 그 이후로 나의 안경사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안경원 한쪽 공간에 교육받은 시기능훈련을 딸아이에게 적용해 봤다. 점점 눈이 정렬돼가고 찡그리는 것도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나와 눈이 마주칠 때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만족하는 사례들을 접하면서 시기능훈련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시기능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고통을 받고 있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COVD 국제지부에서 공식 인증한 첫 센터를 개원하게 됐다.

처음에는 시기능 이상을 겪는 많은 분을 도울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첫 번째로 평가하는데 약 2~3시간 걸리는 것을 이해시켜야 했다. 둘째로는 평과 결과를 듣고 이해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안과에 가서 다시 검사하고 수술이나 약물에만 의지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세 번째로는 여러 개선 방법들을 들었지만 과연 시기능훈련에 대한 효과가 있을 것인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센터를 개원한 지 6년이 지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장시간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다양한 시각 기능을 세부적으로 평가해 전반적인 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과에서 상담한 것보다도 나의 평가와 상담을 더 신뢰하고 있다. 현재는 시기능훈련을 받고자 방문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기능훈련은 단시간에 효과가 나오지는 않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하게 되는데 업무 시간은 업무에만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은 가족과 보내거나 자기계발을 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 얻게 된 결실로는 지난 4, 강원도 교육쳥의 특수교육치료지원 제공기관으로 시기능훈련이 등록됐다는 것이다. 이제는 안경원 한 쪽에 있는 시기능훈련센터가 아닌 시기능훈련, 시지각교육을 주목적으로 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해늘센터가 생겼다. 해늘센터는 COVD 국제지부 공식 인턴쉽 제공기관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OVD 국제지부 정회원으로 시기능전문가이자 시지각교육전문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더욱 정진해 더 많은 시기능이상자를 케어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 COVD 국제지부 신효순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