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전체인구중 16%가 시력감퇴 겪어

C/L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6.2%성장 전망 작년 C/L시장 446만달러 규모… 올해 615만달러 기록하며 회복세 현지 C/L 76% 오프라인 채널 통해 유통… 한국은 수입국 7위 랭크

2023-12-22     김선민 기자

국제실명예방기관(IAPB)2020년 자료에 따르면, 140만 명의 세르비아인이 시력 감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 중 약 16.3%에 달하며, 타 국가 대비 높은 편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기기 사용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르비아의 시력 교정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도 편의성과 미용 측면의 이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베오그라드 강지완 무역관은 전했다.

시장 조사 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은 446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2022년 고물가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판매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2023615만 달러 규모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은 경기 회복과 높은 안과 질환 발병률에 따른 콘택트렌즈 수요 증가로 2027년까지 연평균 6.2%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세르비아는 타 국가에 비해 시력 문제를 겪는 인구 비중이 높다. 국제실명예방기관(IAPB)2020년 발표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전체 인구의 16.3%인 약 140만 명이 시력 감퇴를 경험하고 있다. EU 국가 독일이 6.9%, 한국은 7.6%라는 점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시력 교정 수요 때문에 세르비아 소비자는 높은 콘택트렌즈 소비량을 보인다. 세르비아의 콘택트렌즈 소비량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았으며, 2027년에는 1인당 1.95개의 콘택트렌즈를 소비할 전망이다.

세르비아의 콘택트렌즈 수입 규모는 시장감소 추세와 상관없이 지난 3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기관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2년 세르비아의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약 376만 달러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수입국은 전체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국, 아일랜드다. 한국은 2022년 기준 세르비아의 7위 수입국이었으며, 수입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51000달러를 기록했다.

세르비아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기관 ALIMS에 따르면, 세르비아 내에는 총 83개 콘택트렌즈 제품이 등록돼 있는데, 그중 세르비아 현지 브랜드는 OpticusOrtolens가 유일하며, 14개 제품을 등록하고 있다. 대부분 콘택트렌즈는 글로벌 렌즈 제조사 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 주요 브랜드로는 Biofinity, Air Optix, Dailies, Freshlook, Acuvue가 있으며, 이들 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 렌즈 제조사 CooperVision, Bausch&Lomb, Alcon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CooperVisionBiofinity 제품이며, 세르비아 시장 내 한국 제품은 인터로조의 제품 LedaSoft가 유일하다.

세르비아는 ALIMS에서 허가한 공인 유통업체를 통해서만 콘택트렌즈를 수입 및 유통할 수 있다. 현재 10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해당 기관에 등록돼 있으며, 대표적으로 2022년 매출액 1위를 기록한 Pharmaswiss와 안경 및 렌즈 전문 유통업체 Grossoptic, Opticus가 있다. 대부분 유통업체는 CooperVision, Bausch & Lomb, Johnson & Johnson 등 글로벌 렌즈 제조사 제품을 주로 유통한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세르비아의 콘택트렌즈 판매는 75.7%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안경원과 제조업체 매장이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며, 소규모 콘택트렌즈 소매점을 통해서도 유통이 진행된다. 특히 안경원은 렌즈 판매와 무료 시력 검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톱 매장 역할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렌즈 유통도 진행된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해 2022년 전체 콘택트렌즈 판매 중 온라인 유통 채널 비중은 24.3%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세르비아의 소비자 특성상 앞으로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산 콘택트렌즈에 대한 세르비아 수입 관세율은 1%이다. 또한 세르비아 의료기기 규정(The Official Gazette of the Republic of Serbia, No. 105/2017)에 따라 위험등급 Class II(a)에 해당하는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의료기기 등록기관 ALIMS에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현재 EU 미가입국인 세르비아는 ALIMS의 자체 품질, 안정성 및 효능 테스트를 통해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EU 의료기기 규정(MDR) 에 부합하는 CE 인증 마크를 획득한 제품의 경우, 해당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제출을 통한 행정 절차만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제품 등록이 가능하다.

전체 인구 중 약 16%가 시력 문제를 경험하는 세르비아는 콘택트렌즈 수요가 높다. 이미 세르비아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사용량을 보였으며, 향후 시력 교정 수요 증가와 콘택트렌즈의 편리성과 심미성을 바탕으로 2027년 연평균 6.2%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은 Biofinity, Air Optix, Dailies 등 글로벌 렌즈 제조사의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민감도와 브랜드 교체가 잦은 세르비아 소비자 특성상, 우리 기업들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통해 세르비아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지완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이어 강 무역관은 세르비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은 규제 및 인증 절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르비아 내 콘택트렌즈 판매를 위해서는 의료기기 등록기관 ALIMS에 제품을 필수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EU 미가입국인 세르비아는 자체 품질 및 효능 테스트를 시행하지만, EU 규정에 부합하는 CE 인증 마크를 보유한 제품은 비교적 수월하게 제품을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유통은 ALIMS 허가를 받은 유통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높은 시장 이해도를 가진 적절한 현지 유통업체 발굴 및 지속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