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안경업계 전망] 프랜차이즈 안경원 편
아이덴티티 명확한 신규 프랜차이즈 속속 탄생 주목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는 현재 국내 전체 안경원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키우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23년도에는 가맹점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00여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부터 시작해서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포함하면 현재 총 6~70여개 업체가 안경시장에 포진해 있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19 한파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현재까지 시장 상황이 매우 위축됐다. 2024년 갑진년 역시 이런 시장 환경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대형 안경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며, 기존보다 종사 안경사 인원을 줄이는 안경원들이 늘면서 신규 오픈 시장은 많이 위축됐었다. 하지만 현재 안경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은행권 MOU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는 노력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형 모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는 안경산업 전체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전했다. 특히 2023년도 하반기 안경원 매출이 평년 대비 20~30% 빠져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불경기에 고금리 등 여파로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저가 경쟁이 계속되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 붙었다고 강조했다.
단 큰 규모의 체인의 경우 바잉 파워 및 충분한 협력망 등으로 버티겠지만, 중견 체인들은 고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현재 가맹점 수가 60개 이하인 체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거나 실천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그나마 기대, 희망하고 있는 것은 4년 만에 돌아오는 총선을 기점으로 국내 내수 경기의 활성화를 꼽고 있다. 전통의 강자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신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시장 진출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존 업체들의 신규 가맹은 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컬러를 가진 하이엔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시장에 노크하면 진출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체크되고 있다. 저가 체인의 가격경쟁이 태반인 상황에서 특색 있는 체인본부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시장에 빛이 되고 있다. 또 안경체인 관계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면서 안경원을 오픈하지 않은 수요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웅크리고 있던 안경사들이 그나마 2024년도에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일반 체인과 저가 체인 기업들의 대결 구도는 계속 될 것이며, 신규 가맹을 하려는 안경사들이 심사숙고해서 전국의 6~70개 업체 중에서 건강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고르기 때문에 안경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도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