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9% 성장 전망 우즈벡 선택은 ‘한국산 렌즈

작년 1인당 C/L 평균소비량 0.45개… 2주용 소프트렌즈 가장 선호 가성비 최우선… 패션·미용 관심 높아지며 컬러렌즈 수요 높아져

2024-01-04     김선민 기자

우즈베키스탄 안경·콘택트렌즈 시장은 최근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근거리 작업이 증가해 시력 저하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한정선 타슈켄트 무역관은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안경과 렌즈는 단순히 시력을 교정하는 용도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시력이 좋더라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생활 수준의 상승으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안경, 렌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 무역관은 덧붙였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 콘택트렌즈 시장 총매출액은 394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9.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콘택트렌즈의 인당 평균 소비량은 0.45개로 조사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편의성, 안전성 면에서 소프트렌즈가 RGP 렌즈보다 선호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2주 착용 렌즈지만, 대다수가 정해진 착용 기간을 넘겨 사용하고 있다.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는 컬러렌즈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우즈베키스탄의 소득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므로 저렴한 가격의 중저품질 제품이 선호된다.

2022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28710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1위 콘택트렌즈 수입국으로, 수입 금액은 72600달러, 전체 수입액의 21.4%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우즈베키스탄은 콘택트렌즈를 오직 한국으로부터 수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100%에 가깝게 감소했고,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2022년 수출입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입액은 기존 수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회복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콘택트렌즈 생산 업체가 있으나, 시장 내 주요 브랜드는 대부분이 해외 수입 브랜드로써,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렌즈로는 미국 Johnson & Johnson사의 Acuvue, 일본 Menicon사의 Miru 소프트렌즈, 한국 DOX사의 컬러렌즈가 있다. 특히 DOX는 접근성, 내구성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전자상거래 플랫폼 UZUM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등 높은 컬러렌즈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한국에서는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의 판매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5항에 따라 금지되어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콘택트렌즈 구매가 가능하다. 2022년 기준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비율은 전체 유통량의 3분의 1에 달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콘택트렌즈 전문숍이없으며 한국의 안경원과 같은 소매점을 통해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러시아 OEM 업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입돼 소매점으로 공급된다. 우즈베키스탄 최대규모 콘택트렌즈 유통기업으로는 Johnson & Johnson사의 러시아 OEM 업체 Medical Online Services가 있으나, -우 사태로 인해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콘택트렌즈 시장은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도시화율은 202349.5%에서 2040년까지 52.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자기기를 사용한 업무 등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가중되면서 시력교정 목적의 소프트렌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우즈베키스탄 콘택트렌즈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정선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