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니즈- 트렌드 쇼룸에 담았어요"

2011-05-08     문성인
안경원 성공 노하우 - 쏠레안경원 서초점

패션을 좋아하고 관심있게 살펴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스트릿 브랜드 또는 스트릿 패션이라는 단어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 중 호주의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입는 스키니진으로 유명해졌고, 국내에서는 선글라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인 ksubi, 영국의 빈티지 아이웨어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 미국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는 카라 등 다양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초동에 위치한 쏠레 안경원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한적한 서초동의 도로가에 위치한 쏠레 안경의 지리적인 입지는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쏠레 안경원은 이 곳에서 10년동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태양’이라는 뜻을 가진 sole는 ‘태양처럼 뻣어나가겠다’라는 의미로 99년 처음 문을 열었다.

“동네 안경원이기는 하지만 저희가 국내에 소개하는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룸이다.”

일정한 공간에서 영구적 또는 장기간 기업의 pr이나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각종 소재나 상품을 전시해 일반대중에게 공개하는 장소인 쇼룸. 쏠레 안경원의 정화경 원장이 안경원을 쇼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경원을 개원하면서부터 꾸준히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를 빠짐없이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중 4년 전부터 영국의 빈티지 아이웨어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시작으로 해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를 직접 수입하여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웨어의 트렌드는 안기능 보정 외에도 ‘패션’이라는 것에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며 “쏠레 안경은 패션에 특화된 아이웨어 멀티숍과 쇼룸”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웨어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직접 영업을 하기보다는 쇼룸으로 꾸며 안경사들을 맞이하겠다는 생각에서이다. 마침 삼성동과 함께 다양한 기업의 쇼룸이 많은 서초동의 입지도 안경원의 성공에 한몫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직접 수입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제품의 수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쏠레 안경원은 안경원인만큼 일반 소비자 역시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안경원을 들어서면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아이웨어들과 함께 옷걸이에 걸려있는 청바지, 옷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에 정 원장은 “패션과 아이웨어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며 “실제 다양한 패션브랜드들이 그들의 컨셉에 맞게 아이웨어를 함께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아이웨어를 이해하는데는 옷이 빠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역시 독특하다. 10년 전 개원할 때 당시의 기본적인 인테리어를 그대로 두고 빈티지 컨셉에 맞춰 2년 전 직접 콘크리트 보드로 리뉴얼했다. 해외의 일부 편집숍, 패션숍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노출된 콘크리트 인테리어는 이러한 패션숍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오겠다는 정 원장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정 원장은 “앞으로 많은 안경사들이 새로운 해외 및 패션 브랜드들을 직접 국내에 소개했으면 좋겠다”며 “이는 안경원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안경계 활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