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고생 과반수 시력에 문제
2011-05-15 문성인
생활습관 바꿔야
서울지역 중·고교생중 과반수 이상인 4명 중 3명꼴로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도 학교별 건강검진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고등학교 1학년생 11만 9769명 가운데 9만908명(75.9%)이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중 안경이나 렌즈를 쓰고 있는 학생은 6만1천337명(51.2%)이었다. 특히 2만9천571명(24.6%)은 나안시력 0.6 이하면서도 안경을 쓰지 않는 시력 교정 대상자로 조사되었다.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도 전체(10만9천551명)의 74.1%인 8만1천236명이 시력교정을 하고 있거나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시력이나 건강관리에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가정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학교가 급식과 학교체육, 습관교육 등으로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력교정이 필요한 학생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청소년과 아동이 근시나 원시, 난시, 사시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시 진료환자는 2002년 55만3천642명에서 2009년 87만6천950명으로 58.4%나 늘었다. 최근 아동ㆍ청소년 인구의 감소추세에 비춰 이를 10만명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10만명당 4천393명에서 7천762명으로 무려 76.7%나 증가한 꼴이 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유치원만 가더라도 안경 쓴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중고생의 경우 늦은 시간까지 동영상 강의를 비롯한 수험공부를 하고, 쉬는 동안에도 tv나 컴퓨터 게임 등을 하기 때문에 눈이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책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근거리에서 보는 생활습관 때문에 시력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기에는 신체가 자라면서 안구의 크기도 함께 자라는데 이때 안구가 불필요하게 많이 자랄 경우 근시가 생긴다. 따라서 안구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억제해주면 근시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렌즈회사에서 이러한 안구의 성장을 관리해주는 주변시 관리기술을 적용한 렌즈를 개발, 시판되고 있어 안경사의 적절한 처방과 조재가 필요하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