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즐기는 사람 늘면서 ‘시력 컨설팅’도 각광

올림픽 시즌 맞춰 양궁·탁구 등 관심↑ 동체·정지시력 향상 솔루션 제안 미국·일본서는 스포츠비전 보편

2024-08-16     노민희 기자

지난 12일 새벽(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한 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던 17일간의 파리올림픽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올림픽은 총 206개국 1500명의 선수들이 329개 경기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감동을 전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사격, 양궁, 펜싱, 탁구, 배드민턴 등이 선전을 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언급된 종목은 프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탁구,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며 사격이나 양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카페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오늘의 아침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올림픽 이후 사격, 양궁, 펜싱을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상황을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림픽 이후 체험문의가 급증하면서 양궁카페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또 일일 강습 후 1:1로 대결할 수 있는 펜싱 클럽을 운영 중인 관장은 올림픽 전·후로 방문객이 3~4배 차이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동체시력이나 멀리 내다보는 정지시력이 뒷받침돼야 스포츠를 더 성공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점수를 내고 성과를 얻어야 하는 프로선수들은 아니지만 스포츠를 즐기는데 있어 실력의 발전이 없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고 또 제대로 배우는 것이 어렵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시력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안경원에서 이를 교정해줄 수 있다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탄생한 것이 스포츠 비전 분야다. 스포츠 비전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국 검안사가 중심이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시각 기능을 검사하고 트레이닝을 실시해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것부터 시작됐다. 스포츠 비전은 인간의 눈이 가지고 있는 시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오마이글라스 비전케어&비전서포트(대표 이성욱)가 진행하고 있다.

이성욱 대표는 미국은 오래 전부터 각 프로구단에 전담 검안사가 상주해 시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도 2001년 주니치 드래곤즈 팀에서 처음으로 도입 후 현재는 대부분의 야구팀에서 실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전체가 스포츠비전 스크리닝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선수에 따라 동체시력, 야간시력, 심시력, 순간시, 안구운동, 눈과 손의 협응운동 등 시각 체크 및 시각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는 프로 야구선수에 한해 시행 중이지만 오마이글라스 비전케어&비전서포트는 안경사도 스포츠 비전에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스포츠 비전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면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안경사를 안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무엇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 역시 더 정확하고 완성도 있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안경원을 방문하는 횟수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욱 대표는 스포츠 비전의 범위는 매우 넓다. 배구, 축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 구기 종목을 비롯해 수영, 복싱, 러닝 등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대부분이 스포츠 비전으로 컨설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