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안경 사업 확장하나? 관련 피드백 수집중
애플이 최근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경 관련한 피드백을 수집 중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은 애플이 스마트 안경 개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제품 시스템 품질 관리 조직이 주도하는 이번 연구는 이미 시장에 등장한 타사 제품들을 직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각 모델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신규 시장 진출에 앞서 회사 내부에 그룹을 결성하고, 자체적인 시장 조사를 거쳐 연구개발에 나서는 업무 방식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계획의 실제 수행 여부를 비밀로 유지하려는 조처다.
그러나 애플이 잠재적으로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수 있다는 예측은 시장 전반에 퍼진 상황이다. 특히 XR(혼합현실)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사인 메타가 지난 7월 AI(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한 레이벤(Ray-Ban) 2세대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 이후, 애플 역시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애플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음성 비서 앱 시리(Siri), 미디어 감상용 스피커를 내장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 구성을 바탕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애플 하드웨어로 실행하는 콘텐츠를 한층 넓은 시야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공식 출시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스마트 안경에 적용될 수 있다. 자연어 기반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모델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거나, 시야에 든 사물, 인물, 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도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미국 컨설팅 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5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조 8,000억 원)에서 1년 만에 62억 4,000만 달러(8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향후 136억 8,000만 달러(약 18조 8,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