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떨어진 기온에 C/L·솔루션용액 얼어서 배송 논란

SNS서 택배로 받은 제품 상태 공유 하자 없지만 안경원 구매가 최우선

2025-01-16     노민희 기자

콘택트렌즈 및 솔루션 용액은 안경원에 가서 구매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의견이 또 강조되고 있다.

최근 SNS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택배로 인한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게시글이 늘어났다. 그중 주목할 품목은 콘택트렌즈와 솔루션 용액.

아이디 ‘sku****’를 쓰는 소비자는 렌즈가 얼어서 왔는데요. 얼려 먹는 렌즈는 또 처음보네라고 게시글을 업로드 했다. 그 게시글 댓글에는 나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저럴 때는 렌즈 그냥 녹여서 써도 되는거냐’, ‘인터넷에 물어보니 녹으면 써도 된다더라’, ‘얼은 모양이 마치 굴 같이 생겼다’, ‘렌즈만 얼지 않는다. 내 렌즈 용액도 오늘 얼어서 왔다등의 내용이 달렸다.

게시글만으로는 렌즈를 해외직구로 구매한 것인지, 안경원에서 택배거래로 받은 것인지 명확히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택배로 받는 콘택트렌즈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제품상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택배보관 환경이나 기온에 따라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얼어있던 렌즈를 잘 녹인다면 사용하는 것에도 크게 문제는 없다. 다만 소비자들은 찝찝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각막에 직접 닿는 건데 얼었다 녹은 제품을 써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콘택트렌즈가 패키지된 상태에서 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택배가 날씨와 아예 무관할 수는 없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제품이 얼수도 있고 반대로 한여름에 기온이 너무 높다보면 제품에 변형 혹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해외직구를 통해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면 안경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간혹 이벤트, 쿠폰 등을 사용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은 있다. 그런데 제품이 배송되는 그 과정에서 제품 손상의 리스크도 소비자들이 감수해야 한다. 안질환에 노출되거나 혹은 제품을 그냥 버리게 됐다고 가정하면 물질적, 신체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온라인으로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것은 당장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상담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렇듯 제품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콘택트렌즈 기업의 한 교육 담당자는 만약 안경사에게 소비자들이 이와 같은 내용을 질문한다면 녹인 후 사용 전에 렌즈 접힘(folding)의 구형형태가 있는지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되면 전문가로서 신뢰도가 더 쌓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