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기동향 체감지수 47.6… 근 1년중 수치 최악, 자영업 눈물

중기부-소상공인진흥공단 발표 안경원 포함된 소매업지수 ‘41.9

2025-02-14     노민희 기자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25년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결과를 공유했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에 대한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예측 지표로 BSI 지수가 100 미만인 경우는 경기 실적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조사 대상은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제조업은 10인 미만) 2400곳을 표본으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소상공인 BSI 지수는 47.6으로 전망 지수인 75.5보다도 매우 낮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12월 지수인 53.7보다 떨어졌으며 지난 한 해를 통틀어서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2월 전망은 69.3으로 1월 전망보다 낮은 수치를 예측했는데 그렇다면 2월의 BSI 지수가 1월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업종별로 체감 BSI를 보면 교육서비스를 제외한 8개 업종은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번에 조사한 업종은 교육서비스 포함 제조업, 소매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 수리업, 개인서비스업 등이다. 이중 안경원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소매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매업 BSI 지수는 41.9로 지난달보다 6.7p 하락했다.

경기불황을 체감하는 원인으로는 판매실적(매출) 차감, 자금사정 차감, 구매고객 수 차감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그로 인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더욱 경기 불황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비수기 시즌인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국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 대전, 전북, 전남, 제주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BSI 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유력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10년간 매년 증가하던 1인당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엔 큰 변화 없었으나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양이 줄었다는 보도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에서 노력한 결과가 아닌 자영업 폐업, 내수 침체 등 경제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환경부가 고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보더라도 국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전년과 비교했을때 줄어든 것은 2023년이 처음이며 2023년에는 1.17kg가 발생했다.

이처럼 안경업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이 경기불황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며 다소 부정적인 기운이 강하다.

다만 다가올 3월은 새학기 시즌인 만큼 어느정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신제품 수주회와 안경사 보수교육 및 전시회, 대구국제안경전 등 업계 내 굵직한 행사들이 대기 중이다.

또 호야렌즈의 마이오스마트를 선두로 소아근시억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기능성 제품군에 대한 비즈니스 성장도 노려볼 수 있다. 이제 대학을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청소년이라 제약이 있었던 다양한 종류의 콘택트렌즈도 추천해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상황은 좋지 않지만 새학기가 다가오고 날이 풀리면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