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의료기기개발 10대 대표과제인 ‘안압 측정 스마트 C/L’ 연구 활발

성과보고회 개최… 복지부·산자부·식약처, 6년간 1조2000억원 투입 화이바이오메드·포스텍·연세대 세브란스·인터로조 손잡고 공동연구 오는 3월 열리는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서 부스 설치하고 제품시연도

2025-02-14     김선민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2025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가 지난 11일 오전 10시에 YTN 뉴스퀘어 미디어홀(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성과보고회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연구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과제들을 표창하고 주요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의료기기 연구개발자 및 산업계의 사기를 고취하고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안경업계에서도 주목했던 세계 최초로 녹내장 안압을 지속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는 3대 핵심지표(연구개발 수행의 적절성 기술·의료 분야의 파급효과 사회·경제 분야의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46개 기업에서 제출한 성과 중 혁신성과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세계 최초로 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및 난임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배아 발달상황 및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등이 포함됐다.

녹내장 안압을 지속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화이바이오메드는 기존 녹내장 안압 측정 방식은 병원에서 일회성 검사로 진행돼 변동이 심한 안압을 꾸준히 측정하기 어려웠던 점에서 힌트를 얻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국내 최대 콘택트렌즈 제조사인 인터로조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법민·이하 사업단)은 성과보고회 이후 오는 3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5)10대 대표과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성과 포스터 및 장비 등을 전시해 의료기기 관계자들에게 제품 시연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선정된 202410대 대표과제 중 국내 최초로 개발된 혈액투석 의료기기는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만큼, 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도 의료기기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법민 단장은 이번 10대 대표과제는 범부처와 사업단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및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표로 개발된 혁신적인 의료기기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단순 제품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그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의 R&D 지원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은 6년간(2020~2025) 12천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인허가 및 제품화에 이르는 전주기를 지원하는 대형 R&D 사업으로 총 437과제에 국비는 9,876억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