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스마트안경 시장 도전장! 3분기부터 배송시작

2025-02-27     노민희 기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관련해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증강현실(AR) 기기 스타트업 로키드(Rokid)는 올해 3분기 스마트 안경 배송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키드 창업자 주밍밍은 지난주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 열린 지방정부 행사에서 자사 스마트 안경을 시연했다. 그는 원고나 프롬프터 없이 착용한 안경에 투사된 연설문을 읽었다. 

 

또 손에 낀 스마트 반지를 이용해 가상의 페이지를 넘겼다. 시연 영상은 즉시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관련 해시태그가 시나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 10번째 인기 주제가 됐다.


로키드 스마트 안경은 알리바바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이미지를 인식하고 문장을 번역할 수 있다. 길 안내도 가능하다. 무게는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한 49g으로, 케이스에 넣어 10분간 충전하면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도 지난해 말 ‘샤오두 스마트안경’을 공개했다.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내장하고, 바이두의 ‘챗봇’ 모델인 ‘어니봇’이 음성 인식과 대화를 지원한다. 중국 대표 기업 샤오미 역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