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광차단이 공포마케팅? 안경사 전문상담 절실

몇몇 의사, 유튜브등서 강력주장 디지털기기 사용시 유해 파장대 소비자에 청광차단 중요성 강조

2025-03-21     노민희 기자

디지털 기기와 밀접한 생활을 하는 현대인 만큼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시 눈의 피로감을 낮춰주고 유해한 빛을 차단해주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포함된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건강을 지키기 위한 여러 옵션들이 마련돼 있다.

안경사들도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들을 적극 추천하기도 하고 소비자들도 안경, 콘택트렌즈를 구매할 때 이를 우선순위로 고려하거나 시력이 나쁘지 않다면 블루라이트 차단만 가능한 안경을 착용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간혹 안과의사들 중 유튜브에 출연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의 진실이라는 타이틀 아래 시중에 있는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중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다는 제품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실제로 차단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블루라이트가 눈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 커뮤니티를 통해 안과의사의 발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안과의사는 “2018년도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단 한차례도 없다. 차라리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나 안경을 끼는 것보다 자외선 차단되는 렌즈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게 훨씬 좋다. 블루라이트가 눈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고 공포를 조성하는 루머일뿐이다고 강하게 언급한 내용인데 영상은 몇 년 전 업로드됐지만 소비자들은 또 한번 해당 내용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친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에 관한 이슈가 오랜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는 디지털 기기와 떨어질 수 없는 환경요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 발표한 논문도 현 시대와는 조금 뒤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 렌즈에 대해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하는 발언이니 블루라이트 차단은 단순 상술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써서 눈이 덜 피로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실제로 블루라이트는 눈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없으며 차단기능이 있는 안경, 콘택트렌즈가 필요하지 않은 것일까.

지난해 7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아큐브는 6년만에 아큐브 오아시스 MAX’ 신제품을 론칭하면서 컨퍼런스를 진행한 바 있다. 아큐브 MAX에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옵티블루기술이 적용됐다.

블루라이트 차단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융복합 디지털 기술 혁신의 글로벌 연구·시험기관 키엘(KIEL) 연구소 최서영 본부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공개했다. 최 본부장은 사람 눈은 블루라이트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착용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블루라이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든 파장대가 다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기기 등을 사용할때 나오는 380-450nm 파장대가 유해하며 그 중에서도 430에서 ±20nm파장이 막망색소상피 세포에 가장 유해하다는 것이다. 유해한 블루라이트는 막망색소상피 세포 사멸, 나아가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를 언급했다.

몇몇 의사들이 유튜브 등에서 언급한 것처럼 블루라이트라고 무조건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시 발생하는 가시광선 중 가장 유해한 파장대이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차단 옵션을 사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이롭다는 의미다.

단순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상술로 매도하는 것은 연구결과, 제품의 효과 등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들도 의사들의 발언만 믿고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콘택트렌즈를 외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경사들이 적극적으로 블루라이트의 유해한 가시광선 파장대를 설명하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렌즈, 콘택트렌즈에 대해 설명하는 적극성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