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시장 성장핵심, 결국 난시·멀티포컬 렌즈 성공처방이 키포인트될 것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Korea Contact Lens Leaders’ Summit’ 서울드래곤시티호텔서 25일 열려 온·오프라인 안경사 500명 초청 국내외 석학·안경사 경험 공유 박세리 초청 대화의 시간 호응 통합교육사이트 등 미리 체험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대표 이정현)이 한국 안경사들의 기능성렌즈 카테고리 성장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월25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한라홀에서 ‘Korea Contact Lens Leaders’ Summit’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300명, 온라인으로 200명 등 약 500명의 안경사가 참석한 가운데 난시와 멀티포컬렌즈 시장에 대해 다각도로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오전에는 난시를, 오후에는 멀티포컬렌즈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아큐브 브랜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학술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다뤄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재 ‘아큐브 MAX 멀티포컬’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스페셜 게스트로 예정된 만큼 행사 초반부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아큐브 교육팀 황미선 부장의 사회로 포문을 연 이번 서밋은 이정현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정현 대표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콘택트렌즈 기업에 앞서 토털 아이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는 안경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안경사 여러분들의 피드백들을 경청해 우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콘택트렌즈 카테고리의 미래 비전을 얘기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와 안경사 여러분들의 소통-협력을 항상 기억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첫 세션은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마케팅팀 김민영 상무가 ‘난시용·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시장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김 상무는 “올해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약 8,388억원이며 성장률은 9.1%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콘택트렌즈 성장 동력을 살펴보면 신규 소비자보다 기능성렌즈 유저들의 유입, 이노베이션 및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서두를 뗐다.
이어 “현재 시력교정 인구가 1300만명, 콘택트렌즈 착용인구가 500만명임을 고려할때 신규로 유입할 수 있는 인구는 약 800만명 정도다”며 “현재 국내 난시인구는 58%로 절반을 넘었지만 난시가 있는지 모르는 인구도 51.3%로 높은 수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 20%가 고령인구라는 점에서 멀티포컬 렌즈 역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소비여력이 있는 50~60대 사이에서 뷰티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멀티포컬 렌즈의 성장 동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김민영 상무는 “우리는 모이스트에서 오아시스 혹은 MAX 등으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제품의 발전과 마케팅, 안경사에 대한 교육이 다각도로 이뤄지면 더 많은 콘택트렌즈 인구를 유입할 수 있다”며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본격적인 난시세션의 첫 주자는 존슨앤드존슨 비전 연구개발팀 글로벌 디렉터를 역임 중인 지오바나 올리바레스 박사가 나섰다. 지오바나 박사는 ‘난시 콘택트렌즈 피팅시 유용한 피팅정보’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그녀는 “전세계적으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약 40%의 성인과 15%의 어린이가 난시를 가지고 있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시각 성능과 삶의 질이 떨어진다. 고객들은 교정을 통해 더 나은 시력을 확보하고 싶다는 사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시렌즈 성장을 위한 걸림돌 중 하나가 중도포기다. 난시렌즈 착용인구 중 65%가 중도이탈을 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흐린시야를 원인으로 꼽았다. 흐린시야는 미교정 단안 난시, 미교정 저난시, 불안정한 축안전성 등에서 기인한다. 그렇다면 난시를 미교정했을때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지오바나 박사는 “미교정 난시가 야간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려고 한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았을때 장애물 충돌, 도로변 인식, 보행자 인식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곧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분들의 고객들이 난시를 교정하지 않아 이런 위험을 감수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난시 교정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안한 시력을 위해서는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움직여도 축을 빠르게 안정화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오바나 박사는 “사람은 다양한 활동을 하며 머리를 움직이고 눈동자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아큐브의 ASD(Accelerated Stabilization Design)기술은 순목운동을 활용해 축을 안정적으로 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세션은 동신대 안경광학과 전인철 교수의 ‘수직사위가 양안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전 교수는 부등시에 대해 조명하며 부등시 유병률에 관한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우선 어린이들의 부등시 유병률과 관련해 호주는 1756명 중 1.6%, 이란은 6311명 중 7.7%, 중국은 3791명 중 29.6%, 한국은 3632명 중 8.43%로 나타난다. 난시도에 따른 부등시 유병률과 관련해서는 난시가 0.5D일때보다 3.00D일때 유병률이 약 35~40% 더 잘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인철 교수는 “부등시안의 시선이 광학중심점 이외를 통과하는 경우 프리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 쪽 눈에만 난시가 있는 경우 프리즘 불균형으로 인해 수직사위가 유발된다”며 “수직사위 발생시 피로감이 느껴지고 운전 혹은 스포츠 활동에서 입체시가 저하되며 두통 및 어지러움 호소 등의 불편함이 있다. 심하면 고개 기울어짐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직 프리즘은 양안이 다를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난시성 부등시안 처방에는 반드시 프리즘 유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멀티포컬 렌즈 세션의 첫 문은 전 골프선수이자 현재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아큐브 MAX 멀티포컬’ 모델인 박세리가 깜짝 방문해 안경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김민영 상무와 잠깐의 인터뷰를 통해 노안에 대한 생각, 제품에 대해 느낀 점 등을 가감없이 전달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세션은 을지대 안경광학과 이군자 명예교수의 ‘노안 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 처방’ 발표가 진행됐다. 이군자 교수는 흥미로운 설문으로 서두를 뗐다. 영국 설문조사 결과 검안사 혹은 전문가가 멀티포컬 렌즈를 적극 처방했을때 성공률이 57.5%이며 소극적으로 처방했을때는 11%에 불과하다는 것을 얘기했다. 아큐브가 지난해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추천 또는 피팅시 자신있게 응대한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답변이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 멀티포컬 렌즈 처방률은 2%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알렸다.
그렇다면 안경사들이 처방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것과 별개로 국내 멀티포컬 렌즈 처방률이 낮은지에 대해서 출발했다. 렌즈를 중도 포기하는 이유에 대해 40세 이하는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컸고 40세 이상은 선명한 시야에 대한 불만족이 컸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멀티포컬 렌즈보다 아직은 모노비전 처방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꼽았다.
이군자 교수는 “과거에 비해 모노비전 처방은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멀티포컬 렌즈보다 모노비전을 우선 처방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이 멀티포컬 렌즈 착용을 중도 포기 하지 않기 위해서는 ‘For better vision’이 중요한데 나는 ‘신경학적 교대보기’를 활용한 처방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은 양안이 다를 경우 한 쪽 눈의 흐린 상을 무시하면서 양안의 합을 유도하고 뇌에서 우세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도수를 조정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 쪽 눈은 선명하고 한 쪽 눈이 흐릿하게 보일 경우 더 우세한 이미지만 보도록 시신경 융합을 꾀하는 것인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억제, 경쟁, 융합 등으로 나타난다. 모노비전의 경우 억제 혹은 경쟁으로 시야의 개선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만족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멀티포컬 렌즈는 융합으로 개선이 되거나 흐린상을 무시하는 억제가 일어나 시력 개선에 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노안교정용은 시각적 협상요인이 많은 만큼 모노비전, 보강된 모노비전, 멀티포컬 등 여러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데 동공이 작거나 난시가 -0.75D 이상인 경우에만 모노비전으로 처방하고 그 외에는 멀티포컬로 신경학적 교대보기를 유도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제조사별로 제공되는 피팅가이드를 준수하는 것도 피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멀티포컬 세션의 마지막은 지오바나 박사가 장식했다. 멀티포컬 렌즈 비중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다만 한국은 아직 2%로 낮은 편이며 가까운 나라 일본도 8%임을 알렸다. 지오바나 박사는 20세 이전부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인구들 중 노안이 오면서 중도 탈락하는 39세 이후 소비자를 타깃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시력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 콘택트렌즈 착용을 포기하려는 연령대에 멀티포컬 렌즈를 적극 추천하는 것이다.
지오바나 박사는 “동공크기가 다르고 여러 굴절이상을 갖고 있는 평균나이 39.5세(±12) 304명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동공크기 변화, 굴절이상 변화 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고 선명한 양안시 예측을 위해 각시각 하위시스템 구축 등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며 “동공크기에 따라 광학부 디자인이 다르고 근거리·중간거리·먼거리 선명함이 달라지는 만큼 183개 동공디자인에 맞는 ‘아큐브 MAX 멀티포컬’ 렌즈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클로징에는 아큐브 교육팀 이영완 이사가 맡았다. 이영완 이사는 “안경사 여러분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비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저희의 노력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가 꽤 긴 시간 진행됐지만 의미있는 자리가 됐기를 희망한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희는 시력 향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고 여기 계신 전문가분들과 최상의 솔루션을 만들어가고자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오늘 공유된 인사이트와 정보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경사 선생님들이다. 여러분의 전문성과 경험이 콘택트렌즈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밋은 학자들의 강연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을 응대하는 안경사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들을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난시 세션에서는 뉴에덴안경 노현철 안경사, 언커버안경원 추효성 안경사와 아큐브 교육팀 김송희·변현영 차장이 파트너로 난시 콘택트렌즈 피팅사례 발표와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멀티포컬 세션에는 글라스밤안경 권혁주 안경사, 스위스안경 간태일 안경사와 교육팀 이재영 과장·정지수 대리가 파트너로 참여해 멀티포컬 렌즈 피팅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행사시작 전 강연장 외부에서는 아큐브가 론칭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 통합 교육 사이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아큐브 시뮬레이터 안경사 체험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