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중도탈락 소비자들 착용주기 유지위해선 ‘생애맞춤별 추천’ 핵심
난시·노안 등 기능성 렌즈에 초점
생애주기별로 맞는 콘택트렌즈 추천이 시장을 성장시키는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눈 상태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고 연령과 상황에 따라 시야에 대한 니즈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콘택트렌즈 유저가 10대때 처음 입문했다고 가정한다면 이 소비자는 10대부터 20대까지 뷰티렌즈에 많은 관심을 갖다가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시력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게 된다.
이 소비자가 30대 후반 혹은 40대 초반까지 기존 제품을 사용하다가 그 이후는 콘택트렌즈를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 원인은 무엇일까. 중도포기하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이런 이유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콘택트렌즈 전문가들은 ‘시력교정에 대한 니즈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40대 이후부터는 시력이 나빠지면서 난시가 심해지거나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난시나 노안이 생기면 평소 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어느 한 부분 불편함이 생기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기존에 착용하던 제품에 국한되면 만족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력교정에 대한 만족도 하락은 결국 콘택트렌즈 중도 포기 혹은 중도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대표 이정현)이 지난달 마련한 ‘Korea Contact Lens Leaders’ Summit’에서도 집중한 내용이다. 30대 후반부터 기존에 잘 착용하던 콘택트렌즈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것에 주목했다.
그렇다면 결국 안경원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콘택트렌즈를 추천해주는 안경사들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서는 기능성렌즈가 키포인트라는 것은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국내 난시렌즈 처방률은 현재 25~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멀티포컬렌즈 처방률은 겨우 2%대다. 이웃나라인 일본이 8%의 처방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렇듯 처방률은 전세계 평균으로 비교해도 많이 낮은 수치지만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전체 인구 중 약 20%가 고령인구라는 것도 체크해야될 사항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0~20대때 콘택트렌즈에 처음 입문한 소비자가 시력교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연령대 소비자들에게는 난시 혹은 멀티포컬 렌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어떨까.
일반 근시렌즈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만큼 소비여력이 충분한 연령층인 것도 파란불이다. 최근 50~60대 사이에서 뷰티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비여력이 있으면 본인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는 연령대에는 기능성렌즈가 안성맞춤이 될 수 있다. 또 직업에 따라 가까운 작업을 많이 할 때와 일상생활을 보낼 때 필요한 시야가 다른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도수의 멀티포컬렌즈를 처방할 수 있고 평소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병행 추천할 수 있다.
이처럼 30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탈락하는 콘택트렌즈 유저들의 착용주기를 더 길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안경사의 전문성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