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노안인구 중 절반이상 “시력교정 대신 글씨확대 등 임시방편”

존슨앤드존슨, 한국·호주·싱가포르등 아시아 5개국 2500명대상 조사 40~55세 노안인지율 96%… 멀티포컬C/L 인지도 43%, 5개국 중 1위

2025-07-24     노민희 기자

존슨앤드존슨은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가 최근 실시한 아시아 지역 중장년층의 노안 대응 실태에 대해 조사한 설문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아큐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 중장년층의 노안 인식 수준, 관리 현황, 시력 교정을 주저하는 요인 등을 분석했다.

설문에 따르면 한국인들 40~55세의 노안 인지도는 96%로 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인 90%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 94%가 한 가지 이상의 노안 증상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편함을 참고 임시방편에 의존하며 시력 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대표적인 노안 증상으로 눈의 피로감(83%), 화장 또는 면도시 어려움(61%) 등을 꼽았으며 두 항목 모두 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인 78%51%를 상회했다.

또한 응답자 다수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보기(74%), 약병 라벨 또는 휴대폰 화면의 작은 글씨 읽기(73%), 근거리 작업 수행(72%)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들은 노안에 대해 대표적인 노화의 징후로 인식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93%는 나이와 관련된 시력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79%는 시력 변화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비율로 시력 변화에 대한 인식과 불편함에 대해 두드러지는 특징을 확인했다. 아시아 주요국가 평균은 71%.

노안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지만 한국인 다수는 시력 교정보다 임시방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 진단을 받은 한국인 5명 중 3명인 59%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 시력교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시력교정 대신 37%가 글씨크기 확대, 36%가 사진촬영 후 확대해서 보기, 33%가 팔을 뻗어서 멀리서 보기 등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불편을 해결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정도일까. 조사결과 한국은 43%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은 33%. 몇 년 전만 해도 노안 교정을 위해서는 누진렌즈만 아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새로운 교정 옵션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설문조사 대상국 중에서 멀티포컬 처방률이 높은 일본이 빠져 있어서 한국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대표 이정현)이 한국 안경사들의 기능성렌즈 카테고리 성장을 위해 지난 3월 진행한 ‘Korea Contact Lens Leaders’ Summit’에서 아큐브 MAX 멀티포컬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현장에 깜짝 방문했는데 그녀는 예전에는 안경, 돋보기 정도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선명한 시야를 볼 수 있는 옵션이 많아져 기쁘다. 안경은 한동안 안 끼고 다니다 오랜만에 착용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콘택트렌즈는 필요할 때만 착용할 수 있고 그 기간이 길지 않아 저한테 더 맞는 옵션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이거나 착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63%안경보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자신감이 더 높아진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 결과만 보더라도 적절한 시력교정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솔루션이 일상생활에서의 자율성, 심리적 만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에덴안경 노현철 안경사는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시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디지털 화면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초기 노안 증상도 두통이나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이정현 대표는 한국의 중장년층 다수는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며 임시방편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지만 이는 마치 신발 안에 돌멩이를 넣고 걷는 것과 같이 당장 불편함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아큐브의 최신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선명함과 편안함, 자신감을 모두 고려한 솔루션으로 일상 속 자유롭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존슨앤드존슨은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일상에 적합한 시력 교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2월 아큐브의 의뢰로 에델만 데이터앤인텔리전스(Edelman Data & Intelligence)가 한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 국가의 40~55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가별 표본은 각 500명이며 각 설문은 전체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성별 균형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