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안경사, 안경 ‘의료보험 혜택 확대’ 서명운동 돌입
미취학 아동 시력 보호를 위한 의료보험 혜택 확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국 안경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이하 대안협)는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만 6세 이하 아동에 대한 안경 의료보험 혜택 적용이 시급하다”며, “전국 1만여 개 안경원을 통해 30만 명을 목표로 한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동 시력교정에 대한 보험지원이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기 진단과 치료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 시력 이상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안경을 착용하는 아동 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박경아 교수는 “아이의 시력이 떨어지면 물체를 제대로 보지 못해 눈을 찡그리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며 “정기적인 시력 검진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독일, 영국, 호주, 스페인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아동 시력교정용 안경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은 시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대안협은 대선 전인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협약식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식 건의하며,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시력검진 및 교정 필요성에 대한 정책 반영을 촉구한 바 있다.
대안협은 “시력 발달이 완료되기 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력 보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 건강 문제를 넘어 교육, 사회복지,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안경사들은 이번 서명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각 안경원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아동 시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안협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안경사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많은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서명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