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 토릭, 난시렌즈 중도포기한 고객도 만족… 빠른 축안정 압권
➁해외에서는 저난시도 ‘원데이 난시’ 적극 추천… 안경사 전문성 강조 최상의 방법 인터뷰 - 이석헌 호주 검안사
바쁘신 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마이데이 토릭을 주로 추천하는 타깃층은 누구인가요?
우리 클리닉에서는 처음 렌즈를 착용하는 난시 고객 혹은 눈꺼풀이 두꺼운 동양인에게 주로 마이데이 토릭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렌즈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렌즈 삽입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난시용 원데이 렌즈 중 가장 핸들링이 편한 제품이 마이데이 토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렌즈 착용에 실패하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가 시력, 착용감입니다. 난시용 렌즈의 경우 축안정성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마이데이 토릭은 렌즈 두께나 디자인 면에서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상하 눈꺼풀 압력을 견디면서도 착용감이 부드러워 실제 착용시 이물감이 적고 렌즈가 쉽게 돌아가지 않아 안검장력이 쎈 분들도 만족하면서 착용하시죠.
검안사님이 생각하시기에 마이데이 토릭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핸들링, 축안전성 그리고 높고 균일한 산소투과율입니다. 물론 모든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난시용 렌즈 제품들이 높은 산소투과율을 강조하는 만큼 실제 고객들에게 제품을 추천할때 산소투과율에 대해 많이 언급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렌즈를 매일 착용하는 분이라면 산소투과율은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마이데이 토릭의 높은 산소투과율을 강조하고 있죠.
마이데이 토릭은 앞서 출시한 바이오피니티 토릭과 매우 흡사한 제품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원데이와 한달착용 제품 각각 어떤 타깃을 두고 추천하시나요?
두 제품은 설계 구조상 유사하지만 착용 목적, 생활 패턴에 따라 반드시 다르게 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데이 토릭의 경우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관리가 어려운 어린 학생, 주말 혹은 스포츠 활동용으로 착용하는 고객에게 주로 추천합니다. 바이오피니티 토릭은 꾸준히 렌즈를 착용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직장인에게 잘 맞는 제품이죠.
혹시 마이데이와 바이오피니티를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도 있을까요?
물론이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용하고 계시지만 제가 이렇게 권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호주 퀸즐랜드는 수상스포츠가 매우 발달돼 있다보니 주말에 수영 혹은 보트를 즐기는 분들이 매우 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영을 할때 렌즈를 착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원데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죠. 또 하루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한달용 대신 원데이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평일 업무 중에는 안경을 착용하다가 운동할 때 하루 2~3시간만 착용한다면 한달용 렌즈를, 주말에 하루종일 렌즈를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면 마이데이 토릭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요즘 국내에서는 0.75 저난시 고객에게도 토릭렌즈를 적극 추천해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흐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있나요?
맞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호주 검안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는데 ‘0.75 저난시가 180도 축에 있으면 굳이 난시용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가’를 질문하는 검안사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고객들의 판단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객 시습관, 라이프스타일, 예산 등에 따라 적어도 한 번은 난시 렌즈를 착용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명한 시야 등 만족감을 느끼면 그 이후 고객들은 난시 렌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 호주의 많은 검안사 분들도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시렌즈의 경우 검안사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성 렌즈에 있어서 더 전문적인 상담, 검사,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호주에서 난시렌즈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검안사님만의 저난시 고객에게 토릭렌즈를 추천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노하우라고 한다면 제품의 장점 대신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현재 불편한 점이 있나요?”에서 질문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여러 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이 과정을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솔루션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죠. 또 기본적인 원리를 간략하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난시는 무엇인지, 왜 축안전성이 중요한지, 수박씨 이론이란 무엇인지 등을 트라이얼 렌즈와 영상 혹은 이미지를 사용해서 2~3분 정도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혹시 검안사님도 마이데이 토릭을 착용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만약 경험해보셨다면 착용감이 어땠는지, 또 소비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제가 언급했던 내용들 중에 난시렌즈를 착용해봤지만 여러 불편함 때문에 포기했던 경우들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저는 난시가 -2.25DC 정도 되는데(축 170/10) 대학생때 여러 제품을 착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착용감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선명하게 보이지 않거나 하는 문제로 포기한 경험이 있죠. 검안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마이데이 난시용을 착용해봤는데 확실히 축 회전이 적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다른 회사에서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원데이 난시 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와 비슷한 이유로 난시렌즈 착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면 저의 경험담을 잘 녹여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 그뒤로 난시렌즈는 거의 마이데이만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한달착용 제품은 매일 착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를, 원데이 렌즈 제품은 관리의 편안함이 주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검안사님이 보시기에 각각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요즘 원데이 렌즈들이 정말 잘 나오고 있는데 가격적인 측면 때문에 한달착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원데이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원데이와 한달착용 렌즈 판매 비율이 8:2 정도로 원데이 렌즈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물론 호주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사용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이런 경우 현재 쿠퍼비전에서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을 적극 안내하고 있습니다. 쿠퍼비전에서 진행하는 ‘플라스틱 중립 프로젝트’는 쿠퍼비전과 플라스틱 뱅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하는데 사용한 플라스틱 무게만큼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죠.
검안사님이 보시기에 세계적으로 콘택트렌즈 동향 및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보시나요? 원데이 토릭렌즈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원데이 토릭렌즈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생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팬데믹 이후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SNS와 AI의 발달로 인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저만 해도 어떤 약을 처방받으면 복용 전에 챗GPT 같은 도구를 활용해서 성분이나 부작용을 미리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콘택트렌즈 시장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낍니다. 예전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불편함을 느끼면 그냥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불편함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고 다시 시도해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죠. 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더욱 선명한 시력을 필요로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으니 이런 맥락에서 원데이 토릭렌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