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커진다" 프랜차이즈 바람

2011-06-06     권기혁
'씨채널' 실질적 효시...'숍인숍'도 날로 확산



지난 3월 국내 1위 아이웨어 유통기업 룩옵틱스가 프랜차이즈 안경원 ‘룩옵티컬’ 사업을 시작했다. 1호점인 신촌점은 신선한 컨셉의 매장을 구현하면서 오픈당일 1억원이라는 경이적인 매출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경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팔아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허명호 대표의 경영철학은 안경인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안경업계의 프랜차이즈화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고 있다.

안경업계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것은 언제일까? 프랜차이즈 형식을 띤 기업들이 활동했으나 미미한 수준에서 그쳐 프랜차이즈로 명명하기는 어렵고 1997년 (주)씨채널을 실질적인 안경 프랜차이즈 시초로 보고 있다. 1997년 씨채널 안경이 탄생된 이후 안경박사, 안경나라, 일공공일안경, 그랑프리 등 안경전문 프랜차이즈를 표방한 기업들이 탄생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2009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형태의 안경프랜차이즈가 등장하게 되는데 다름아닌 콘택트렌즈 전문점이다. 안경원을 세분화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업계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콘택트렌즈 전문점이 독립매장이든 숍인숍이든 간에 매출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숍인숍 개념으로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개설한 한 안경사는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고객이 50%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하고, “고객 증가는 곧 매출증대로 이어지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에 활동중인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저마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이념을 내세워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 말 현재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가입한 가맹점 수는 약 1400개 정도이다. 전체 안경원 약 8500개 중 16%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안경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브랜드는 (주)다비치안경체인의 ‘다비치안경’이다. 2009년 현재 128개의 가맹점에 348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경 프랜차이즈 중 선두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음으로 (주)다이안옵티칼의 ‘렌즈맨’이 가맹점 15개 59억6천만원, (주)이노티의 ‘이노티안경’이 가맹점 56개 33억6천만원, (주)무극의 ‘무극’ ‘포인트아이’ 가 가맹점 33개 26억4천만원 순이다.

(주)다비치안경체인의 ‘다비치안경은 2000년부터 가맹점 모집 사업을 시작하여 2007년 가맹점 96개, 직영점1개, 총 97개 였다. 이후 2008년에는 가맹점 119개. 직영점 1개 총 120개로 늘어났다. 2009년에는 신규가맹점 20개가 늘어났지만 계약해지 등으로 총 128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인터넷 신문 이데일리는 안경업계 최고인지도 브랜드는 일공공일 안경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인테넷 신문은 ‘2011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일공공일 안경이 16.5%의 인지도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다비치안경(14.7%)이라고 밝히고 1위와 2위 간의 격차는 줄고 2∼3위의 격차는 벌어지면서 다비치안경이 일공공일안경과 함께 리딩브랜드로 올라섰다. 3위는 안경나라(9.6%), 4위는 안경박사(7.0%), 5위는 글라스박스(4.3%)이다.

상위 5개 브랜드 만족도는 다비치안경(63.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위는 안경박사(59.7%)이다. 인지도 1위인 일공공일안경은 57.9%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전문가의 자부심’이란 슬로건 등으로 이미지를 부각해 대중적인 친근한 이미지 전달, 철저한 상권보호, 고객 감동을 위한 역량개발, 체인점의 외형보다 내실을 추구, 안경원 경영진단시스템 구축,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구축, 경영진단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가장 실속있는 프랜차이즈 육성으로 가맹점 만족 극대화를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