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시지각발달센터 조형철 원장

2011-06-13     권기혁




시각문제를 가지고 있는 자폐, 발달지체, 정신지체, 주의력결핍장애, 학습장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하면서 시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이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껴 왔다는 한국시지각발달센터 조형철 원장을 만나 비전테라피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비전테라피는 어떤 학문인가?

▲비전테라피는 안구운동장애, 양안시 이상, 조절장애, 사시, 약시, 안진증, 그리고 시지각장애를 교정하고 그와 관련된 증상들을 개선하기 위한 임상적인 접근방법이다. 비전테라피에는 수술을 제외한 시각기능들을 개선하기 위해 행해지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포함된다. 비전테라피는 시기능 장애들을 치료하여 환자가 최적의 효율성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전테라피는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되었는가?

▲비전테라피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2001년쯤이다. 시각이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데 안경사라는 직업의식이 큰 역할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병행해서 심리학 등 기타 학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4년 전문병원의 학습클리닉에 근무하면서 비전테라피의 깊이를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곳곳에는 발달장애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국내 비전테라피 교육현황은 어떤가?

▲많은 곳에서 비전테라피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쉽지 않은 학문이다. 시각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문이다. 쉽게 접근하기 보다는 다양한 학문 즉, 심리학이나 생리학 등을 병행해서 공부하고 이를 통해서 진정한 비전테라피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하나의 학문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학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지각발달센터에서 준비한 여름 특강은 어떤 것인가?

▲한국시지각발달센터는 국내최초로 비전테라피 기술을 도입, 7∼8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안정적인 시지각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시지각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안경사의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발전했다. 비전테라피를 필요로 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한국시지각발달센터는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각에 대해서’ 라는 주제로 여름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이 우리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시각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 중심적인 역할을 안경사들이 해야 한다는데서 출발한다. 이번 강의를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시각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틀을 제공하고, 안경사들에게는 양안시 기능장애를 통제할 수 있는 안경처방과 시각 상담의 틀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전테라피란 학문이 매우 어려운 학문이고 어떤 개인의 철학적 학문이 아니란 것을 알릴 수 있는 시간에 된다면 매우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