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경업계는 지금…

2010-06-01     유승남
언제든지 어디로든지 달린다 ‘이동안경원’


한신 타이거즈의 본고장 ‘한신’은 오사카, 고베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간사이 지방의 명칭이다. 이 한신 지역을 30년 넘게 봉고차를 이용하여 이동안경원을 운영해온 사람이 있다.

‘메가네숍 우에다’의 경영자 우에다 씨는 도꾸시마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오사카 시내의 안경원에 취직했었다. 소매점에 근무하면서 이동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곧 독립하였다.

봉고차를 개조하여 만든 이동안경원에는 각종 프레임과 시력검안시설, 가공설비를 갖추고 있다. 성격상 적극적인 판매가 어렵다고 하는 우에다 씨는 조금씩 단골고객을 확보하여 현재는 시청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30여 곳의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일이 바빠서 안경원에 가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안경판매 가격이 급격이 낮아지고 판매수량도 감소해 월 매출액이 20년 전과 비교해서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원하시는 고객들이 계시는 한 멈추지 않고 이동안경원을 계속 운영할 것 이라는 우에다 씨는 앞으로는 관공서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과 노약자들도 찾아갈 것이라고 한다.

프레임 가격만으로 안경을 구입한다 ‘프레임 온리 프라이스’

일본 안경업계의 3대 체인점은 메가네 이치바, 메가네 수퍼, 파리미끼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파리미끼가 단독선두의 양상 이였지만 지금은 많이 축소되었다. 디스플레이션 영향으로 안경 판매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메가네 수퍼는 프레임 가격만으로 안경을 구매할 수 있는 신 시스템 ‘frame only price’를 도입하였다. 프레임에 적시되어있는 가격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렌즈를 포함한 최종 구매가격이다.

안경테를 고르고 나서 렌즈가격을 추가하면 최종가격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는 손님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기존의 안경구매 시스템에서 안경테를 선택하고 나서 렌즈가격을 붙이면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도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1만2천6백엔(한화 약 17만원) 이상의 프레임을 선택하면 바리락스 등 22 종류의 렌즈 중에서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2010년 1월 도입한 프레임 온리 프라이스 시스템은 현재까지 전년대비 15%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메가네 수퍼는 일본 전국 400개의 점포에 약 2,000 명의 판매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학용 일본 통신원 hacyo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