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꼭 안경원서 처방을
2011-08-01 권기혁
대한안과학회와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안과를 찾은 환자 449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을 일으킨 렌즈 유형별로 살펴보면 소프트 콘택트렌즈 및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각각 46.6%와 42.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하드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10.6% 순이었다.
특히, 부작용을 일으킨 렌즈 처방자의 89%가 전문지식이 없는 곳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자신의 소중한 눈을 지키기 위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함을 상기시키고 있다.
부작용 유형별로는 잘못된 렌즈 착용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져 통증과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각막 미란(26%)’ 환자가 제일 많았으며, 이어 안구 충혈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안질환 및 무균성 각막염증 환자가 각각 19.2%였다. 이어 검은자위에 세균이 침투하여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각막 궤양(9.4%) 및 건성 안(9.2%)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사례들을 종종 접할 수 있게 되는데 대표적인 원인은 전문지식과 전문가의 조언없이 구입한 경우들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콘택트렌즈는 안경을 대신해서 각막과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 이뤄지는 시력보정용으로 사용된다. 또 최근 몇 년사이에 미용목적의 컬러 콘택트렌즈, 그리고 색맹과 색약보정과 녹내장 등의 직접적인 안질환 치료용으로 까지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미용목적이든 치료 목적이든 간에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의해서 착용해야 하는 것이 콘택트렌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들이 발달하면서 시력보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가 온라인상에서의 부분별하게 판매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무분별한 판매가 늘어나면서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부작용 사례들이 증가하고, 특히 청소년들의 시력보호를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것이 바로 시력보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금지 법안이다.
안경원 콘택트렌즈 전문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안경사는 “콘택트렌즈는 착용자가 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라고 설명하고 “철저한 관리만이 렌즈를 안정하게 사용할 수 있고 렌즈 수명도 길어진다”고 강조하고 반드시 전무가의 조언과 처방에 의해서 착용할 것을 권유한다.
대한안과학회의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부작용 사례들은 온라인상에서의 시력보정용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판매를 전면금지하는 법안이 곧 시행을 앞두고 있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법안 시행으로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안경?콘택트렌즈 착용 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