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초점서 기능성으로…렌즈시장 '지각변화' 예고
2010-06-07 이재령
눈 피로도 고려한 맞춤렌즈수요 크게 늘어
케미·에실로·tokai·니덱·호야 본격 경쟁
특히 18∼40세의 인구, 즉 활동력이 강한 젊은 층의 안경착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핸드폰, pdp 등 근거리 작업을 중심으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점점 단초점렌즈에서 벗어나 눈의 피로를 고려한 기능성렌즈들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생활의 패턴이 달라져,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및 영상매체를 익숙하게 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근거리의 사물을 보는 것이 익숙하다. 이러한 근거리 위주의 생활은 눈의 피로를 더욱 증가 시킬 뿐 만 아니라, 눈의 여러 가지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눈이라는 것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번갈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조절이라는 자체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하게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근거리에 익숙해지게 될 경우, 조절기능은 점차 제 역할을 잃어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와 더불어 두통, 안통, 눈물이 흐르는 현상 등 자각적인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따라서 안경착용자들이 이러한 불편함을 떨쳐 버릴 수 있는 피로감소렌즈(antifatigue lens)들이 등장하게 됐다.
이러한 렌즈들은 눈이 조절작용을 할 때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좀 더 편안하게 조절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렌즈의 근거리를 주시하는 부분에 add+0.50∼+1.00를 넣어 무리하지 않고 근거리를 편안하게 봄으로써 눈의 안정피로를 덜어준다. 렌즈제조 회사별로 근거리 주시 부분에 적정한 가입도를 넣어 착용자의 타입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들을 살펴보면, ㈜에실로코리아의 니콘 릴랙씨(nikon relaxsee)는 니콘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코팅 기술로 기존 단초점렌즈의 시력교정 뿐 만 아니라, 눈의 조절력을 도와주는 부드러운 도수변화로 눈의 활동을 편안하게 한다.
특히 고객의 요구에 알맞게 3가지 타입을 선보이고 있다.눈의 피로가 우려되는 단초점 고객을 위한 니콘 릴랙씨 라이트, 컴퓨터 및 근거리 작업등으로 지속적인 눈의 피로를 느끼는 고객에게 니콘 릴랙씨, 릴랙씨의 편안함 뿐만 아니라 최고의 광학적 성능을 통해 더욱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니콘 릴랙씨 플러스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눈이 항상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한국호야렌즈(주)의 remark는 a와 b 타입으로 나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야를 제공한다. 젊은 세대를 위한 remark a 타입은 눈이 항상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좌·우 시선이동에도 불편함이 없이 설계되었고, remark b 타입은 컴퓨터 작업이나 데스크 업무가 많은 사람들에게 눈의 피로를 적게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제품이다. 또한 눈의 피로와 긴장감을 풀어주고, 지속적으로 깨끗한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데코비젼 eye-t렌즈는 타사의 제품과 달리 한 타입으로 눈의 조절기능에 필요한 +0.75d를 근거리 주시부분에 가입하여 눈의 피로를 감소시킨다. 특히 도수 변화의 길이가 짧아, 착용자가 근거리로 시선 이동시 필요한 도수를 적절하게 공급하여 더욱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 및 수험생에게 편안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동해렌즈(주)의 샤프리(supple)는 컴퓨터 사용 및 근거리 작업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기능성 렌즈로 관심을 받고 있다. 샤프리는 가입도가 +0.75로 한 가지 가입도에 대한 최적화 설계를 접목하여, 시야의 흔들림과 왜곡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안정피로와 피곤한 눈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렌즈로 평가받고 있다.
(주)케미그라스의 fresh는 실제로 안경 착용자의 눈이 언제나 정면의 원거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비스듬히 보거나 근거리, 원거리 등 다양하게 사물을 응시하며 움직인다는 것을 전제하여 설계된 렌즈이다. 이런 시생활 습관에 착안해 만든 fresh는 최적의 시야감을 제공하여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와준다.
점점 기능성 렌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경렌즈의 다변화를 통한 소비확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안경원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각 안경렌즈 회사들도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이에 발맞추어 연구개발 및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