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안경' 블루오션 뜬다

2011-08-26     문성인
고객 얼굴형-선호도 분석…'1인 안경' 만들어





소비자의 기호가 급변·다양화하면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제품을 생산하는 이율배반적인 생산·마케팅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경제연구소는 ‘대량 맞춤의 대두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시장이 대중 중심에서 일인다색(一人多色)의 개인고객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량맞춤(mass customization)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정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서 대량맞춤이란 대량 생산(mass)과 맞춤화(customization)를 더한 용어다.

연구소의 보고서에서는 하나의 대형 히트상품보다 다양한 맞춤화 상품으로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시켜 크게 성공한 국내외 5개 기업을 예로 들기도 했다.

한 예로 미국 델컴퓨터는 1996년 pc회사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를 시작, 2001년 컴팩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 80여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사이트를 운영, 주문에서 배달까지 4일안에 끝내고 있다.

이러한 맞춤 시스템은 최근 안경업계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투코리아(대표 안국환)에서는 편광렌즈를 생산하는 타렉스(talex)와 드라이브 전용으로 프레임을 설계해 만드는 오즈니스(oznis)사가 협력해서 만들어낸 나인볼(nineball)을 출시했다. 이 나인볼 선글라스는 9개의 구슬의 바꿔 너비를 조정하고, 코패드를 바꿔 안면구조에 꼭 맞는 피팅이 가능하다.

또한 볼의 컬러, 타렉스 렌즈 컬러도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투코리아 관계자는 “귀 대칭, 코 높이, 안면구조에 따른 제약이 많아 피팅이 자유롭지 못한 스포츠 선글라스를 불편하게 사용했던 고객에게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동양인에게 사용되는 타렉스 편광렌즈는 더욱 맑은 시야로 특히 운전시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안경프렌차이즈 파리스미키는 전공정의 디지털화로 고객 얼굴형, 고객 선호도, 가상안경을 쓴 고객 모습을 분석해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안경’을 만들어 1시간만에 고객의 얼굴에 맞춰준다. 특히 고객 얼굴형, 고객 선호도까지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파리스 미키는 최다 체인점을 보유한 일본의 안경 체인으로 장기적 일본의 불황에도 고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의 indivijual사에서는 자사의 웹페이지를 통해 직접 자신이 쓸 안경에 대한 사이즈, 안구모양, 코받침, 엔드피스, 컬러 등을 직접 디자인해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indivijual사 관계자는 “개인의 얼굴형뿐만 아니라 피부색, 헤어스타일, 성격에 따라 어울리는 안경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모든 공정은 장인들로 구성된 제작팀에서 수제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맞춤 안경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이러한 맞춤 안경은 고객이 원하는 프레임을 제작해 고객 만족과 충성도, 프리미엄 고객층 확보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고객별로 상이한 니즈를 정확히 알아내고, 그에 맞추어 제품을 제작한 뒤, 주문한 고객에게 확실히 전달이 되어야만 하는 시스템 개발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