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경업계는 지금…
2010-06-08 유승남
동경 시부야의 정 중앙에 위치한 안경전문점 ‘아이웨어 메비우스’에는 일본에서도 몇 안되는 나무안경 제조공장이 있다. 천연의 나무소재를 사용하여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나무안경은 소재로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나무의 은은한 향에서 우러나는 고풍의 이미지와 독특한 제작 기법으로 인해 언제나 안경인들에게 호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경과 아세테이트를 접목한 스타일의 안경이 개발되어 호평을 얻고있다. 얼마 전 ‘아이웨어 메비우스’에서는 후쿠이안경회사 야마모토옵티칼(주요브랜드 元-겐)과 공동주최로 나무안경 핸드메이드 교실을 개최하였다. 3일 동안 진행되었던 강좌에 일반인들의 참가가 폭주하여 선착순에 의해서 인원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나무안경 제작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프론트에 렌즈를 삽입할 때 부러지지 않도록 견고하며 탄력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order made(주문생산)로 제작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얼굴크기, 코 높이, 템플길이, pd 등을 분석하여 오직 한 사람 만을 위한 안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주인님 어서오세요 ‘하녀안경원’
귀여움과 에로티즘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일본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드 미용실, 메이드 카페, 메이드 레스토랑 등 거리 전체가 메이드 테마파크화 되어있는 듯한 아키하바라에 메이드안경원(하녀안경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드안경을 오픈한 야마시타 씨는 우연히 메이드 의류사업을 하는 디자이너를 만나 안경업계 최초라는 점에 매료되어 하녀안경원을 오픈하였다.
메이드안경원이 소수 애호가를 위한 마니아 산업의 한 분야로 보건의료라는 안경업 자체의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손님에게 극진한 정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 역시 간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원학용 일본 통신원 hacyo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