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진입…누진다초점렌즈 수요늘듯
2011-09-17 문성인
고령화 사회는 의학의 발달, 생활수준과 환경의 개선으로 전체 국민의 평균연령이 높아져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총인구의 7%를 상회하는 사회를 말한다.
국내의 경우 2000년을 기점으로 고령화사회에 돌입하였으며 2022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회구조적인 현상 중 하나이다. 지난해 통계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2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고령화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실버산업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노안 인구의 증가로 이어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볼 때나 책, 신문을 볼 때 눈에서 점점 멀리해야 잘 보이는 노안이 40대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안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40, 50대 인구까지 합할 경우 노안으로 실생활에 불편을 겪는 수는 1000만 명이 넘는 상황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중 근거리 시야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노안환자의 상당수는 근용안경으로 돋보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안경원에서의 노안 등과 관련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기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안경사는 “노안 인구의 증가는 돋보기안경 외에도 누진다초점렌즈 또는 프리폼렌즈의 판매량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실제 누진다초점렌즈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변화한 것과 삶의 질에 대한 투자가 늘은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트라의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노안 인구의 약 70% 가량이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업계관계자들은 누진다초점 또는 프리폼과 같은 고급렌즈들이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제조 및 수입 업체들은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횟수를 늘리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는 고부가가치를 안겨주는 과거 누진다초점렌즈 판매 촉진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 전국의 안경원에 배포하는 등 제조·수입업체와 협회의 마케팅도 점차 강화하기도 했다.
또한 안경원은 성장하고 있는 노안 시장에 대한 판매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안경사는 “다양한 교육에 직접 참여해 렌즈를 비교분석을 한 후, 고객에게 가장 맞는 렌즈를 추천한다”며 “특히 다초점렌즈의 경우 그 렌즈의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적응기간동안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족한 고객은 입소문을 통해 다른 신규고객의 창출과 매출신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