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모든 거리서 편안하게 보게 하려면…
2011-11-11 이지연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안경원을 찾는 인구는 2010년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46%이다. 이렇듯 노안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에서 안경사에게 노안을 처방하는 일은 흔한 일과이기도 하다. 노안인 고객이 안경원에 방문했을 때 안경사는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검사, 입체시 검사를 동반한 전문적인 다양한 검사방법을 통해 적절한 교정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각각의 교정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이해시켜 보다 나은 시생활이 가능하도록 상담한 후 고객의 직업 및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교정방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본인은 이번 칼럼에서 ‘누진다초점 콘택트렌즈의 성공적인 처방’을 위해 안경사가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예측 및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노안은 싱글비젼 돋보기 또는 다초점 안경렌즈로 교정하거나 안과적 수술방법을 통해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교정방법에 따라 전문가의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요구되는데 특히 ‘누진콘택트렌즈의 성공적인 처방’을 위한 검사 방법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경험이 부족한 실태이다.
노안이 되면 시력교정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나 기존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노안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콘택트렌즈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포기하는 주요한 이유는 건조함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눈물의 양과 질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현저히 불편해진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노안이 되는 경우 추가적으로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초점 안경렌즈 또는 싱글비젼 안경에 추가적으로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특히 40대 이후의 소비자는 시력교정에 대한 문제로 콘택트렌즈를 포기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원에 방문한 노안고객에게 적절한 교정방법을 선택해 처방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노안용 콘택트렌즈 처방은 누진 안경렌즈와 다른 원리로 교정이 되고 고객이 요구하는 시력의 질에 대한 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더 요구되는 사항이다.
‘누진 콘택트렌즈의 성공적인 처방’을 위한 여러가지 확인 항목 중에서 어떤 측면을 강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88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눈 검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타각적인 원거리 시력검사, 근거리 시력검사 및 읽기 속도 검사와 만족도의 상관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가 느끼는 자각적인 원·근거리 시력검사와 만족도 사이에서는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이것은 누진다초점 콘택트렌즈를 처방할 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안경의 대체수단으로서 시력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고 안경보다 실생활에서 매우 편리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이해시킨 후 소비자가 원하는 원근거리 시력에 대한 만족도에 대하여 컨설팅 해야 한다는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안경의 보완재로서 누진안경의 불편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노안용 콘택트렌즈는 생리적인 동공의 크기, 콘택트렌즈의 중심잡기 등 피팅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돋보기와 비교해 상의 질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는 원거리∼근거리까지 시야 범위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콘택트렌즈로 인한 최적의 시력을 찾고, 소비자의 적응을 위해 1∼2주간의 적응 후에는 어떤 거리에서도 편안하게 선명하고 깨끗한 시력을 경험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매우 편리한 시생활을 경험 할 수 있다.
안경사는 소비자가 이런 과정을 통해 노안용 콘택트렌즈에 대한 시력평가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적응시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노안고객은 시력교정을 위한 방법만을 알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안경사에게 전문가적인 조언과 자문을 구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안경사는 대상자에게 검안하면서 단초점 돋보기의 한계점을 알려줘야 하며 근거리 가입도 교정 후 원거리 시력저하에 대한 부분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 현상은 돋보기 착용시 누구나 겪는 현상이며, 노안고객 자신 스스로가 모든 거리에서의 시력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 줄 것이다. 누진다초점 안경과 누진다초점 콘택트렌즈 착용의 필요성을 알게 해주는데 중요한 시사점이 되기도 한다.
노안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근거리만을 교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 고객이 안경테를 고를 때 ‘누진다초점 콘택트렌즈’에 대한 장점을 통해 전문적으로 권장함으로써 콘택트렌즈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노안 고객이 교정수단을 선택할 때‘시력교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에 여러가지 부담을 갖게 된다.
안경사가 노안고객을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한다면 최상의 시력교정과 편리성을 고려해 적합한 고객을 선정, 콘택트렌즈를 권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노안고객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휴대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을 모든 거리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편안한 시력’이다.
안경사는 새로운 시력변화에 해결책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고객에 대한 전문적인 임무이기 때문에 모든 처방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