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키우고 국민인식 높여야
2010-06-21 유승남
국민 눈건강 '파수꾼' 役 잠시도 잊지말아야
비전테라피, 행동검안학, 양안시등 급부상
이론-실무 병행 새분야 독보적 입지 강화를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종종 본다. 특히 일회용 콘택트렌즈의 경우 거의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 30초에서 1분이라도 고객과 상담을 해야 안경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상담없이 렌즈를 주면 안경사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종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대안협이 주최한 업계간담회에서 한 업체대표가 밝히면서 일회용렌즈도 의료기기라는 것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다. 진실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말이다.
안경업계는 전문가 집단이며, 안경사는 보건의료인이다. 이 명제는 안경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국민의 시력보건과 눈 건강의 파수꾼임을 자처하며, 보건의료계통에 근무하기 때문에 붙여졌을 것이다. 쉽게 말해 안경업에 종사하는 만큼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사명을 가진 전문가라는 뜻이다.
전문가라는 명칭은 한마디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결여된 전문가는 결국 도태되는 것이 마땅하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시간이 갈수록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최첨단 기기의 등장으로 각종 장비의 조작방법이 디지털화 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관계로 전문가들은 더욱 새로운 학문과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
최근 시장의 파이가 급상승하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물론이요 다양한 기능성안경렌즈 등 안경업에 관련된 각종 학술 및 이론 등을 연구하고 개발시켜 나가 누구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행히 근래에 들어와 학술과 이론 연구에 대한 열의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보다 더욱 전문성을 지니고, 또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요즈음 들어 새롭게 떠오르는 학문분야인 비전테라피와 행동검안학, 양안시 등에 대한 공부와 연구도 중요하지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초심’을 잃지 말자고 말하는 것처럼 기초 또는 기본을 놓쳐서는 안된다.
안경사들의 경우 고객 응대의 기본은 문진, 다른 표현으로 상담의 중요성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이 일회용렌즈를 요구할 시 도수에 맞는 렌즈를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콘택트렌즈의 착용 및 관리방법,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고객이 알고 있는 것을 그냥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심도있는 설명을 통해 안경사의 필요성을 인지시켜야 한다.
누진다초점렌즈 등 다양한 기능성안경렌즈를 판매할 시에도 많은 기술과 노력이 요구된다. 업체에서 제공한 설명서를 앵무새처럼 읊을 것이 아니라, 업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여 이 렌즈가 가지는 특징과 고객의 연령대를 감안한 설명 및 눈에 왜 필요한 지를 표현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력검안 기술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 자동검안기의 보급으로 인해 쉽게 시력을 측정함에 따라 고객은 안경사의 역할 자체가 단순하다는 오해를 가질 수 있다. 이에 포롭터 및 시력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시력검안 측정을 통해 안경사라는 전문직종이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님을 인식시켜야 한다.
지금의 고객은 과거의 그 고객이 아니다. 인터넷이란 정보의 바다를 통해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안경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면 도태된다. 철저한 상담을 통해 고객의 잘못됨 상식을 깨우쳐주고, 학문 및 이론을 향상시켜 고객의 눈에 대한 호기심과 다양한 기능성제품들에 대해 올바른 설명을 곁들인다면 고객은 당신을 최고의 안경사로 인식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한경쟁시대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