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실 서비스는 믿음으로 돌아오고 안경사 권리는 하나하나 설명하죠”

2010-10-25     이재령
서울 목동(木洞)은 조선시대 목동리(木洞里)에서 비롯된 동네이다. 원래 이 지역은 갈대밭으로 나라에서 목장을 설치하여 웃자란 목초를 이용한 말의 방목장소로 목동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며 살았던 곳이다. 마장안, 내목동, 외목동등 옛부터 마을 이름이 생겼고 목동과 그 가족들이 살았으므로 목동(牧洞)이라 한 것이 후에 표기가 지금의 목동(木洞)으로 바뀐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이제 이 곳에 수많은 풀들이 아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집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빼곡히 들어찬 집들 사이로 자그마한 마을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에게 밝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목동 ‘안경마을(원장 김진)’이 있다. 9호선 등촌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안경마을은 안경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곳이다.




안경마을 주인 김진 원장은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진심을 다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건을 싸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믿을 수 있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대하는 것이 안경마을 원칙이다”라고 말한다. 안경원도 서로간의 경쟁을 하다보니 최대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세일판매, 특가세일’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김원장은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안경사 스스로의 위치를 깎아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현수막이나 세일판매를 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한 번을 찾아와도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동 안경마을은 안경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간단한 수리나 조립을 하는 손님들에게 정확히 이에 대한 비용을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작은 정성들은 모금함에 모아 근처 복지관에 기부하여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돕고 있다. 김원장은 조립 및 수리비를 받는 것에 대해 “아직 고객들은 수리비를 청구하게 되면 ‘다른데는 그냥 해주는데’라고 투덜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협회에서 정해준 수리비 금액 등을 고객이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하여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안경사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안경마을은 안경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박물관처럼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보잉스타일의 선글라스와 레저 스포츠 등을 즐길 때 쓸 수 있는 스포츠용 선글라스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안경렌즈도 브랜드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사람들마다 성향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고 본다. 하나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팔 때 손님들은 자연스레 안경원을 다시 방문 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김원장의 미소에서 환하게 떠오르는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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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