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디자인은 패션아이웨어 유행도 바꿔

2011-12-16     권기혁
안경, 디자인이 생명이다③ 안경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앞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안경은 이제 패션 완성의 최고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그만큼 안경의 디자인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it업계의 대부 스티브잡스는 그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 무한한 혁신의 원동력이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세상은 스티브잡스 덕분에 헤아릴 수 없이 진보했다”고 칭송받고 있다.

그의 철학이자 기업이념이기도 한 ‘think different’ 정신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창의력의 원동력으로 창의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스티브잡스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롤모델로 부상했다.



또 아이팟 디자이너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지방시의 알렉산더 맥퀸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그들 작품의 명성뿐만 아니라 그들 나라를 디자인 강국으로 부활시키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티브잡스나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을 키워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교육의 힘’이라고 강조하고, ‘디자인 인재들은 일찍이 상상력이 충만한 토양 위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한결같이 답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디자인 교육에서 찾을 수 있는데, 타 분야에서는 디자인의 조기교육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다. ‘디자인교육 정책연구학교’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디자인 조기교육으로 중학교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디자인 교육의 조기정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경 디자인 분야는 어떤가. 2003년 대구보건대학에 안경디자인학과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전무했다. 안경디자인학과가 개설되어 안경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어 갔다. 기업체에서도 안경 디자이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디자인 전문인력 고용으로 정책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경디자이너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안경디자인 전문교육기관의 확대도 고려해야 하겠다.

안경 전문 디자이너들은 한결같이 “안경 디자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체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이론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산업현장에서 실용화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또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온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생산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서랍 속에서 잠자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하고, 협력체제가 잘 이뤄지는 현장일수록 좋은 작품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대구는 안경특화지역이다. 그만큼 지자체에서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경디자인분야도 2010년, 2011년 2년 연속으로 안경디자인 전문 인력양성 사업 교육기관으로 대구보건대가 선정되어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는 ‘일러스트를 이용한 안경테 디자인 교육’ ‘안경색채디자인교육’ 등이 매년 이뤄지고 있고, 안경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일반인들의 안경디자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 유명디자이너 같이 국내에서도 유명 안경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감각을 키워야 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 디자인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끊임없는 열정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꿈꾸고 있는 안경 디자인 분야의 많은 석학들은 오늘도 그 열정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kkeehyuk@fneyefocus.com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