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황사엔 안경 ‘필수’

2010-03-31     이재령

봄과 함께 찾아오는 황사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황사에 포함된 먼지는 코와 기관지, 눈 등에 크고작은 악영향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알레르기 질환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황사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봄철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황사가 과거에 비해 훨씬 심해지면서 황사에 포함된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 중금속 성분이 각종 알레르기와 질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한 황사 속 작은 먼지는 비염이나 천식, 폐결핵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피부질환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황사로부터 피부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응은 필수적이다. 특히 무엇보다 소중한 눈을 지키기 위한 보호안경과 선글라스는 필수 중에서도 필수적인 대응책이다.

◆눈 건강 지키려면 보호안경은 필수=황사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눈이 간지럽고 심한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하며 심할 경우 부어오를 수도 있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또 집에 들어온 뒤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박거리거나 얼음 찜질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황사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최대한 얼굴과 피부의 노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비교적 큰 렌즈의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식염수를 활용=갑작스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동반되지만 열은 없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이다. 꽃가루가 주 원인으로, 심할 경우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 심한 코골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증세가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를 코에 뿌리거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코가 민감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식염수로 코를 닦아주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이다.
평소 천식이 없었다가 봄철에 갑자기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 때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