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Passion]다비치안경체인 김인규 대표
(주)다비치안경체인은 안경 프랜차이즈 분야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전국 200여개 체인망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가격정찰제 도입과 ‘비전 카페’로 대표되는 고객 쉼터 제공으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 창간 특별 인터뷰에서 만난 김인규 대표이사는 점포의 대형화와 전 매장 표준화 등 확고한 원칙과 치밀한 전략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수”라고 밝힌 김 대표이사는 “원칙에 따라 해당하는 지역 및 상권에만 지점을 낸다”며 체인점 운영 철학을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 요구에 발맞추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스스로가 안경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안료의 현실화 등 안경업계가 처한 현안에 대한 고언도 빼놓지 않았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올 해를 ‘고객 졸도 서비스의 해’로 정했다. 고객의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태는 1986년 부산 동래에서 문을 연 황실안경원이다. 26세 때 안경 업계에 입문, 이후 황실안경원을 오픈했고 뉴부산안경으로 상호를 변경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했다. 1996년 라데팡스안경체인으로 다시 상호를 변경해 성장의 발판을 다졌으며 2000년에 현재의 다비치안경체인으로 변모했다. 현재 전국에 130여 개의 대형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8월에 업계 최초로 la 1호점을 오픈했다.
- 경영 철학과 직영점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다비치안경은 132㎡ 이상인 대형 점포만 오픈한다. 원한다고 오픈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지정한 원칙에 따라 해당하는 지역 및 상권에만 진행한다. 경영에 자신이 없을 때에는 본사에서 위탁 경영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또 본사가 대량 구매를 통해 가격을 내려 각 매장에 분배하며 소비자에게는 정찰제를 적용해 신뢰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전 매장의 표준화를 위해 고객 관리, 판매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매뉴얼화 하였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적용, 모든 체인점이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전국의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와 as를 받을 수 있다.
- 타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장 차별화 된 부분이 있다면
가격 정찰제다. 1,3,5,7,9만원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처음 10년은 비슷한 제품을 저가에 판매한다는 이유로 1년에 2∼3차례는 고소,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고객 만족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안경원 내에 비전 카페를 만들어 쉼터 제공은 물론, 멤버십 회원에게는 하루 한 번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 끊임없는 자체 교육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에 다비치 교육원을 두고 1년에 2회는 무조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비전 트레이닝 과정과 한국식 검안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안경 사관학교도 운영, 안경 학과 졸업생 중 1년에 30명씩 3개월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현재 4기가 교육 중이다.
- 상품 서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체인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모토 아래 전국적으로 차별화 된 안경원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전략 정책을 통해 매출 증대와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사랑의 안경 나눔 국토 대행진 및 참사랑 안경 나눔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블로그 및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 공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 미래 (주)다비치안경체인 창업주들에게 성공 비법을 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갈수록 시장이 악화된다고 말하지만 스스로의 틀을 벗어나 시장을 정확하게 보면 아닌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안경사들은 지식 수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안경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해야 하며 시장 변화에 맞춘 빠른 변화 시스템 또한 필요하다. 또 안경을 사러 오는 고객보다 고치러 오는 고객에게 더 친절해야 한다. 이런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가 바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 신제품 개발 계획이나 r&d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상품군을 지속 확장 중이다. 또 해외 유명 기업들과 협력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큐브, 바슈롬, 니콘, 로덴스톡, 호야, 쿠퍼비전, 해피비전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pb 제품은 안경 및 콘택트렌즈에만 국한되지 않고 안경테도 진행할 예정이다.
- 안경원들의 현안 문제에 대한 생각은
검안료가 현실화 되어야 한다. 안경 학과가 1년에 2000여명씩 전문가를 배출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검안료는 20년 전과 같다. 히팅, 조재 등에 대한 일정 비용도 추가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안경원들의 지나친 할인 경쟁이 문제다. 이보다는 전문화를 통한 건전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 안경 산업의 미래와 향후 계획은
상당히 밝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통의 변화에 따라 안경원도 바뀌어야 하는데 전문화가 길이다. 고객에게 전문성을 전달했을 때 수익이 창출된다. 전문성을 살릴 수만 있다면 분명 미래는 밝다. 올해를 ‘고객 졸도 서비스의 해’로 선정하고 미래 비전을 공표했다. △비전 트레이닝 센터의 한국식 검안법을 통한 잠재 시장 확대 △전문화 된 특화 시장 확대로 매출 신장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다비치 구현 △고객 졸도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전략 시행이 바로 그것으로 한국식 검안법을 전국 체인점에서 철저하게 시행할 경우 약 3천억여 원의 잠재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올해부터 콘텍트렌즈 체인점을 전국 150개 정도 개점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에 1000개의 체인점을 목표로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도 염두해 두고 있다. 다만 서두르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체계를 잡아가며 진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