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상 Sunglass…기능·특징도 “가지가지”

화창한 봄날! 오늘은 어떤 종류의 선글래스를 쓸까? 내일은 비가 온다는 데 무슨 선글래스가 어울릴까?
검은색, 갈색, 노란색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자주 착용했던 거울같이 반사하는 선글래스 등... 선글래스에는 여러 가지 색상이 있다.
보통 선글래스를 선택하는 데 있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이나 기능과는 무관하게 안경의 색깔이나 디자인만으로 선글래스를 고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선글래스 가운데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허다하다. 그러나 색상과 기능의 다양한 특징은 렌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색상별, 기능별 특징을 알고 착용해야 한다.
한국공업표준규격에 따르면 선글래스용 렌즈는 강한 태양 광선에 대한 보건용 또는 안질환 환자용으로 사용되는 유리 렌즈로 규정되어 있다. 이는 자외선 투과율에 따라 분류한 것이며 선글라스의 색깔은 그 특성과 사용 목적, 착용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있어야 한다.
렌즈 칼라별 특징을 보면, 왜곡 없이 자연 색상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색각 장애자나 운전자에게 적합한 smog color, 자외선 차단량이 다른 색상에 비해 높아 자외선이 강한 지역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brown color, 색의 조화가 자연색에 가까워 이질감이 축소되기 때문에 눈이 시원하고 피로감이 적은 green color는 해상도가 다른 칼라에 비해 뛰어나 야간 또는 흐린 날 사용하기 적합하다.
다음으로 렌즈의 소재별 특징을 보면, cr39, glass, polycarbonate, polaroid, photochromic, cellulose acetate(zylonite, zyl), celluloseproprionate, nylon, kevlor 등 9종이 있다.
cr 39는 광학적으로 투명성 굴절률이 유리렌즈보다 약하다. 비중이 가벼워 유리보다 무게감이 덜하다. 차색이 자유로워 도수용 선글래스로 많이 사용된다. 유리렌즈에 비해 두께가 두껍다. 잘 파손되지 않으나, 표면에 흠집이 잘 난다.
glass는 광학적으로 투명성 굴절률이 플라스틱렌즈보다 좋다. 비중이 무거워 cr 39보다 무게가 두 배 정도 무겁다. 착색과 탈색이 자유롭지 못하다. 플라스틱(cr 39)렌즈에 비해 두께가 얇다. 흠집이 잘 나지 않으나 파손 시 위험성이 있다.
polycarbonate는 jr39에 비해 두께가 얇고 가볍다. 일반 렌즈에 비해 일반소재의 10배정도 충격에 강하다. 일반 플라스틱렌즈는 렌즈 표면에 특수 처리를 해야 uv광선이 차단되나, polycarbonate렌즈는 자체적으로 uv를 차단한다.
polaroid는 일명 편광렌즈로 불리며 이 렌즈는 다양한 방향에서 발산되는 빛을 일정한 한 방향으로 잡아주어 눈부심 및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 시켜준다. 이 때 다른 방향의 빛은 렌즈 자체에서 흡수, 굴절시킨다.
photochromic은 일명 감광/조광/코닝 렌즈로 불린다. 실내에서는 무색에 가까운 엷은 색, 실외에서는 짙은 농도로 색이 바뀐다. 광선의 조사량에 따라 농도가 바뀌는 이유는 렌즈 재질에 할로겐화은이 자외선의 양에 따라 서로 가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cellulose acetate(zylonite, zyl)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컬러와 모양으로 작업이 용이하여 안경(선글래스)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된 소재이다. 이 소재는 적응력이 좋아 다양한 제작방법으로 제작이 용이하나, 오래된 제품은 잘 부러지는 경향이 있다.
celluloseproprionate는 복잡한 디자인의 몰딩(molding)소재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무게가 가벼운 특징이 있다.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nylon은 잘 부러지지 않고 가벼운 무게로 이 소재는 주로 안전용 테나 스포츠용 테에 주로 적용된다. 하지만 제작이 용이하지 않고, 컬러도 어두운 계열 밖에 작용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오래된 제품은 강도가 약해져 부러지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kevlor는 듀폰사에 의해 개발된 소재로, 강력한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방탄복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컬러의 사용폭도 좁아 안경(선글래스)의 소재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색상과 기능에 따라 렌즈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선글래스를 사용하면 눈의 시력보호는 물론 계절과 날씨에 맞는 멋쟁이로 변신할 수 있다.
/이재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