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몽골에 안경·선글라스 판다

2010-01-20     fneyefocus
‘시력좋은 몽골초원 사람들에게 안경을 판다(?)’
국내 안경업계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글로벌 전략품목 수출컨소시엄’ 사업 주관단체 가운데 한 곳인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최근 러시아와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올해의 시장개척국으로 선정, 수출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안경산업지원센터는 이달 중 수출컨소시엄, 이른바 ‘시장개척단’ 참여업체 선정을 마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사전조사에 들어간다. 또 오는 6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모스크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등에서 순차적으로 현지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수출상담회 결과에 따라 우수 바이어를 오는 11월 국내로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장개척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안경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신규 시장 개척지역으로 러시아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을 선정했다”면서 “수출 가능지역에 대해 사전조사와 수출상담, 바이어 초청 등 체계적인 시장개척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구성되는 시장개척단은 러시아, 몽골 시장 등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의 안경테 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렌즈와 선글라스 업체 등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국민 2명당 1명이 시력결함을 가지고 있을 정도여서 안경테보다는 안경렌즈의 품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시력이 좋은 곳으로 소문난 몽골에는 선글라스를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 국토 면적의 대부분이 사막 및 초원으로 구성돼 있어 전국민이 선글라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안경 및 렌즈 착용 대상자가 전체 국민의 50%에 육박하지만 실제 보급률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체계적 전략수립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경산업지원센터의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 사업은 전략품목 생산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시장조사와 현지파견, 해외바이어 초청 등 사전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고도화 정책의 일환이다. 안경 관련 품목들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글로벌 전략품목으로 새롭게 선정된 바 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