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착용주기 지켜야 눈도 건강
일회용 렌즈 착용자 다수 재사용으로 인한 불편 느껴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 이른바 일회용(disposable) 렌즈가 출시된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는 편안한 착용감까지 만족시키며 대다수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일일착용렌즈다. 세척 및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는 점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일착용렌즈의 경우 사용자들이 정해진 착용주기를 잘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눈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소비자 조사기관인 tns와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 1위 기업인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대표 정병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콘택트렌즈 소비자들은 제품에 명시된 착용주기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렌즈를 하루 이상 착용한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눈 건강을 걱정하고 있으며, 교체 주기를 준수하지 않은 렌즈 착용자 중 74%가 원데이 렌즈 재사용으로 인하여 편안함이 줄어드는 불편을 겪었다.
반면, 위생과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택트렌즈 선진국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정해진 ‘하루 착용’을 비교적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콘택트렌즈 역시 안경사 등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할 의료기기”라며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또한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안경사 역시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는 등 제시된 사용지침에 맞지 않게 사용할 경우 우리의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권장된 렌즈 교체주기를 지키지 못할 경우 처음에는 눈 건강의 이상 신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침전물로 인한 시력저하 및 세균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안구 조직의 변화까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관계자는 “콘택트렌즈와 관련한 불편함 및 우려는 대부분 잘못된 렌즈 선택과 착용법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콘택트렌즈는 엄연히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권장된 착용주기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소중한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방법”이라고 밝혔다.
/nhssdg@fneyefocus.com 나홍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