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브랜드 안경렌즈시장 ‘술렁’

2010-05-17     fneyefocus

내달 네오럭스-에실로 앞다퉈 출시경쟁
기존 브랜드-논브랜드 가격인하고 대응
소비선호 변화·과다경쟁 여부는 미지수

최근 안경렌즈업계는 6월 출시될 중가브랜드(네오럭스, 에실로 중가브랜드)의 등장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브랜드와 논브랜드로 양분화 되어있던 기존 안경렌즈 시장구조에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시장구조로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 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중가 브랜드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 안경렌즈 시장에서 중가브랜드라는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2007년 니뽄, 쇼와, 코닥, 니덱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중가 브랜드를 표방하며 등장하였다. 기존 안경렌즈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거라 예상했지만 크게 역부족이었다. 견고하게 쌓아올린 기존의 안경시장의 성벽은 쉽게 그 성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들이 중가브랜드에 대한 생소함으로 인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했으며, 안경사들의 중가브랜드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중가브랜드라는 새로운 시장 수요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시장의 잠재성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중가브랜드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중가브랜드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니덱, 코닥하고도 경쟁을 해야하는 후발주자 네오럭스, 에실로 중가브랜드의 시장진출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중가브랜드의 출현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과다한 제품 경쟁으로 인한 가격출혈로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이다.

벌써부터 6월 출시될 중가브랜드들에 대비하여 기존의 브랜드와 논 브랜드는 기존 제품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중가브랜드의 출현에 대해 섣불리 말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서로 업체 간의 과다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제품의 품질까지 저가로 평가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정작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믿고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 진정 이 시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업계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