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트렌드’ 안경업계 변화 바람

2012-03-13     fneyefocus
친환경 소재 제품 잇따라 출시

사회성을 고려한 에코(eco, 친환경) 디자인은 현재보다 미래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몇해전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그린'으로 표현되는 디자인을 넘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생산회사인 gm은 카펫을 재활용해 도어 핸들 브라켓이나 흡음재로 활용하고 있다. 또 포드 역시 많은 플라스틱 파츠를 세정제 병과 타이어, 배터리 케이스에서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토러스 sho와 링컨 mkz의 직물이 플라스틱 소다 병을 재활용한 것이다. 포드는 2008년 재활용을 통해 4백~5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활용은 다른 메이커도 마찬가지다.
 토요타는 실내 파츠의 최소 60%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에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불고 있는 에코 트렌드에 맞춰 자연섬유와 기존 화학섬유를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화학섬유업계는 재활용되는 페트병이나 폴리에스테르 제품을 세척해 칩 형태로 만든 후 의류용 원사로 만들기도 했다. 또 대나무, 콩, 코코넛, 해조, 옥수수 등 자연에서 추출한 순식물성 섬유로 만든 천연소재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같은 에코 트렌드에 안경업계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새롭고 재미있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눈길을 끄는 안경 제품을 소개해본다.



 헝가리의 팁톤(tipton)은 오래된 레코드판을 안경 또는 안경케이스로 만들거나 상영불가능한 필름을 안경 템플에 넣어 만드는 독특한 아이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팁톤은 헝가리에서 구입한 오래된 레코드판으로 프레임을 만든 vinylize 컬렉션과 마운트 셀룰로이드 필름을 템플 속에 넣은 cinematique, 두개의 독특하고 참신한 컬렉션으로 출시 당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팁톤의 두 컬렉션 vinylize와 cinematique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재사용과 재활용을 모토로 디자인을 만들어 가며 건강한 창의력을 지켜가고 있다. 재활용 아이웨어에 대해 팁톤은 △cinematique컬렉션은 상영이 불가한 필름으로 만들어집니다 △필름의 잘려진 부분은 포장재료로 사용됩니다
 △배송상자로 종종 시리얼박스를 사용하는데 상품을 받고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스트로폼 퍼프와 거품호일 등이 완충재로 사용됩니다 △레코드판을 재활용해 안경케이스를 제작합니다 등과 같은 재미있는 철학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인 팁톤 형제(zachary와 zoltan)가 원하는 아이웨어를 생산하기 위해 헝가리로 이주를 결심할 만큼 그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팁톤 아이웨어는 지난해부터 인투코리아에서 공식 유통을 하고 있다.



 독일의 안경제조사 에어본(airborn)은 수명이 다한 비행기 부품으로 안경테를 제작해 비행기 마니아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특별한 안경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일반적인 비행기의 수명은 30여년. 비행기의 부품들 중 80%이상이 알루미늄, 트랜스미션이 사용되어 재활용할 수 있지만 매년 450개의 비행기들이 재활용을 못하고 폐기처리 되고 있다.
 에어본에서 제작되는 모든 안경은 독일의 장인이 직접 손으로 모든 부품을 선택하고 제작해 그 소장가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