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가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안경지원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지난달 27일 서울 망우동 한 안경원에서 대한안경사협회와 저소득층 학생 안경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번째 안경 지원 대상 아동에 안경을 전달했다.
보건복지부가 기부한 1억원은 2011년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얻은 포상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차상위 계층 초등학생 2000명의 안경제작을 위해 쓰여진다.
안경사협회는 mou에 따라 전국 230개 시군구에 안경원을 지정하여 운영, 관리하고 8만원 상당의 안경을 5만원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지원대상은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가구의 초등학생 자녀 중 시군구의 사례관리 및 상담을 통해 선정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최저생계비에 안경구입을 위한 비용이 이미 포함돼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군구는 상담결과 안경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상에게 '시력검사 의뢰서'를 발급한다. 대상자는 지정된 안경원에 가서 시력검사를 받고 안경제작이 필요한 경우,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보건복지부 임 장관은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어 아이들이 더 큰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정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보건복지부가 다양한 나눔을 앞장서 실천하고,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찾아서 도움을 주는 '맞춤형 나눔'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안경사협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건복지부에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안경지원 사업에 대해 건의해왔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시력교정시기를 놓쳐 시력이 악화되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등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업능률향상을 저해하는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정배 회장은 "지원 받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시행 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대상범위를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